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나(Aina)가 화면과 조이스틱, 마이크를 탑재해 AI 에이전트와 대화하고 앱을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반지를 출시했다. 테크크런치는 11월 5일 반지의 기능과 가격, 출시 일정을 보도했다.
통화·음성 메모·앱 조작 지원
‘AI 링’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얼리버드 가격 399달러에 사전 주문을 받으며, 초기 판매 기간이 끝나면 가격은 499달러로 오른다. 마이크로 음성 메모를 남기고 AI 에이전트에 프롬프트를 보내거나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위스퍼 플로(Wispr Flow)나 아이나의 자체 받아쓰기 기능을 이용하면 맥(Mac)에 메모를 받아쓰는 것도 가능하다. 스피커가 있어 반지로 전화를 받을 수 있고, 화면에는 휴대전화 알림이나 현재 조작 중인 앱이 표시된다.
조이스틱으로 화면을 탐색하고, 손동작으로 휴대전화나 맥 화면에 따라 다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음악을 제어하거나 애플TV(Apple TV) 같은 스마트홈 기기를 조작하는 기능도 갖췄다. 따라서 음성 명령만을 위한 기기가 아니라 알림 확인과 앱 조작, 통화까지 한데 묶은 웨어러블 기기다. 다만 소개한 기능 가운데 일부는 아직 다듬는 단계라고 전해졌다.
기존 반지와 다른 조작 기능
스마트 반지 시장에는 페블 인덱스 01(Pebble Index 01), 샌드바 스트림(Sandbar Stream), 오아시스(Oasis), 나투라(Natura) 등 비슷한 제품이 이미 나와 있다. 이런 제품들이 이미 나와 있는 만큼 아이나는 눈에 띄기 위해 조작 기능과 활용 기능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앞서 맥 화면에 표시된 앱에 따라 세 개의 키 기능을 바꾸는 컨트롤러 미라지(Mirage)를 만들었다. 구글 미트(Google Meet) 통화 중 카메라나 마이크를 끄고 켜거나 회의를 나가는 동작을 키에 지정하는 방식이었다.
아이나 창업자 아푸르브 샹카르(Apoorv Shankar)는 테크크런치와의 통화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화면은 앱을 열어 사용하는 방식에 맞춰 설계됐지만,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려면 더 나은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회사가 반지를 앱 실행용 컨트롤러를 넘어 AI 에이전트와 여러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도구로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사에 따르면 오픈AI(OpenAI)는 실험용 키보드를, 래빗(Rabbit)은 컨트롤러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테크크런치 기자는 제품을 며칠 사용한 뒤 알림에 답하고 회의를 확인하거나 우버(Uber)를 부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애플TV 조작은 전용 리모컨이 더 편리했지만, 리모컨을 찾지 못했을 때 반지가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러 기능과 소프트웨어가 아직 개발 중이어서 일상에서 제품을 어떻게 활용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이나는 11월 5일부터 얼리버드 가격으로 사전 주문을 받고, 2027년 1월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품은 디지털 기기와 AI 애플리케이션에 둘러싸여 지내는 사람들을 겨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