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엔지니어 AI 사용 일일 한도 300달러서 200달러로 낮춰

애플(Apple)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엔지니어의 AI 사용 일일 한도를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고, 일부 팀에는 100달러까지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11월 5일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엔지니어 한도 300달러서 200달러로

애플은 지난달 일부 엔지니어가 AI 모델을 사용하는 데 쓸 수 있는 일일 예산 상한을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조정했다. 일부 엔지니어링 팀에는 앞으로 한도를 하루 100달러까지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엔지니어링 부문 외 팀 다수는 이미 하루 100달러 한도를 적용받고 있으며, 일부 팀에 대해서는 이를 25달러까지 낮추는 방안이 논의됐다.

예산은 AI 모델이 요청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텍스트와 기타 데이터 단위인 토큰 사용료를 충당한다. AI 업체들은 대체로 처리한 토큰 양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며, 고성능 모델일수록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소프트웨어 코드 작성이나 오류 수정처럼 복잡한 작업은 토큰을 많이 소비할 수 있어, 같은 예산이라도 이용하는 모델과 업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달라진다. 업무상 더 높은 한도가 필요한 직원은 고위 경영진에게 예외 적용을 요청할 수 있다.

AI 활용 확대와 비용 통제 병행

이번 조치는 직원들이 업무에 AI를 더 많이 활용하도록 독려하면서도 지출은 제한하려는 애플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회사는 엔지니어링 절차와 내부 운영을 AI로 현대화하려 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AI 도구에 쓸 수 있는 금액에는 제한을 두고 있다. 다만 예산 상한 인하가 곧바로 같은 규모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직원은 이전 한도인 하루 300달러를 모두 쓰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기존 한도가 실제 사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고 봤지만, 다른 직원들은 이번 조치를 더 큰 비용 절감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정리해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애플의 일부 사업부는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해 효율성과 운영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산 삭감과 컨설턴트의 검토가 향후 인력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은 AI 도구 이용 한도를 낮추는 한편 전체 비용 증가도 겪고 있다. 회계연도 2026년 연구개발비는 인프라와 AI 관련 비용 증가로 32% 늘었고, 전체 영업비용은 22% 증가한 755억달러로 순매출의 16%를 차지했다. 애플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 수치들은 AI 사용 예산 축소가 회사 전체 지출 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애플 직원들은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 등 여러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팀은 더 저렴한 모델을 쓰거나 기기에서 작동하는 모델을 활용하도록 안내받았다. 다른 기업들도 사내 AI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내부 AI 지출 한도를 조정했고, 테슬라는 주당 200달러, 우버는 개별 AI 코딩 도구에 월 1500달러 한도를 뒀다. 메타(Meta)는 토큰 예산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 AI 도구 사용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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