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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변호사와 기업 법무팀을 위한 법률 AI 도구 ‘클로드 포 리걸 아티팩트(Claude for Legal Artifacts)’를 출시했다. 판례 인용 오류를 확인하고 계약서를 비교하거나 국가별 법률과 규제를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변호사는 클로드(Claude)에 접속해 필요한 도구를 선택하고 법률문서를 입력하면 된다.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AI가 작성한 분석 결과를 수정하거나 동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앤트로픽은 10월 28일 공식 발표에서 법률 업무용 아티팩트(Artifacts for Legal Work)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법률 AI 서비스 ‘클로드 포 리걸(Claude for Legal)’에 추가된 대화형 업무 도구 모음이다. ‘클로드 포 리걸 아티팩트’는 이번 출시를 설명하는 명칭으로, 별도의 독립 소프트웨어 제품은 아니다.
로이터는 10월 28일 “앤트로픽이 변호사들의 협업과 맞춤형 기능 개선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법률 AI 도구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로닷컴은 “앤트로픽이 법률 실무자를 위한 새로운 대화형 도구 모음을 공개했으며, 미국 대형 로펌과 법률 AI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법률 AI 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방식이었다면, 아티팩트는 분석 결과를 표와 대시보드, 사건 관리판 등으로 구성해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판례 인용 오류 찾고 계약서 비교…법률 업무별 도구 제공
앤트로픽이 공개한 법률 업무용 아티팩트는 법률 실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 도구 | 주요 기능 |
|---|---|
| 인용 검증(Cite Check) | 판례·법률문서의 인용문, 페이지 번호, 근거 오류 확인 |
| 관할권 비교(Jurisdiction Survey Matrix) | 국가·주별 법률과 규제 요건 비교 |
| 사건 관리(Matter Board) | 사건 담당자, 진행 상황, 다음 조치와 기한 관리 |
| 계약 기준 비교(Playbook Deviation Board) | 회사 표준계약서와 다른 조항을 찾아 승인 담당자에게 전달 |
| 규제 변화 추적(Regulatory Horizon Scan) | 예정된 규제 변화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
| 다수 계약 검토(Tabular Review) | 여러 계약서에서 특정 조항을 추출해 비교 |
이 가운데 ‘인용 검증’은 소송서면에 인용된 판례와 법률자료를 원문과 비교한다. 잘못된 인용문, 페이지 번호 오류,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출처 등을 찾아 표시하는 기능이다.
‘계약 기준 비교’는 기업의 표준계약 조건과 검토 대상 계약서를 비교해 서로 다른 조항을 찾아낸다. 여러 계약서에서 특정 조항을 추출해 비교표로 정리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관할권 비교’는 미국 각 주나 국가별로 다른 법률과 규제 요건을 표로 정리하고 관련 법률 원문을 연결한다.
아티팩트는 클로드의 아티팩트 갤러리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계약서나 소송서면 등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 AI가 분석 결과를 작성한다. 변호사는 클로드에 추가 지시를 내려 비교 항목을 변경하거나 작업 화면을 수정할 수 있다.
앤트로픽의 공식 사용 안내에 따르면 일반 아티팩트 기능은 무료 계정을 포함한 여러 요금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법률 특화 도구와 외부 서비스 연결 기능은 계정 유형과 조직 설정에 따라 이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하비·미국 대형 로펌 참여…법률정보 서비스 60개 이상 연결
이번 아티팩트 개발에는 미국 대형 로펌과 법률 AI 전문기업들이 참여했다.
미국 로펌 굿윈(Goodwin)은 기업의 AI 관리체계를 평가하고 관리상의 공백을 찾아내는 ‘AI 거버넌스 벤치마크(AI Governance Benchmark)’를 개발했다. 폴리앤드라드너(Foley & Lardner)는 계약 당사자의 의무를 확인하고 거래 종결 전후의 이행 사항을 추적하는 ‘의무 검토 도구(Obligations Checker)’를 제공했다.
법률 AI 전문기업 하비(Harvey)는 기업 내부의 법률 문의를 처리하는 ‘하비 인테이크(Harvey Intake)’를 개발했다. 직원이 클로드에서 법률 관련 질문을 제출하면 하비에 저장된 법무팀 지침을 활용해 일반적인 질문에 답하고, 변호사의 판단이 필요한 사항은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소환장 대응에 필요한 기존 서식과 표준 이의제기 자료를 활용해 검토용 초안을 작성하는 도구를 선보였다.
앤트로픽은 10월 28일 공식 발표에서 클로드 포 리걸 출시 이후 법률 분야 커넥터를 60개 이상 추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 레고라(Legora), 파일바인(Filevine), 아이보(Ivo) 등이 포함된다.
외부 법률정보 시스템을 연결하면 변호사가 자료를 반복적으로 업로드하지 않고 기존 시스템의 정보를 아티팩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조직별 접근권한과 공유 제한 설정을 적용하고, 사건이나 고객에 따라 정보를 분리하는 윤리적 차단장치(Ethical Wall)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챗봇 넘어 법률 업무 도구로…AI 기업 경쟁 확대
앤트로픽은 지난 5월 클로드 포 리걸을 출시하면서 계약 검토, 법률 조사, 소송자료 분석 등을 위한 플러그인과 외부 소프트웨어 연결 기능을 공개했다.
이번 아티팩트는 법률 업무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관리하고 여러 구성원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기존 플러그인이 업무 수행 지침을 설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아티팩트는 실제 업무에 사용하는 대화형 작업 화면을 제공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IT 전문 매체 아티피셜 로이어는 “앤트로픽의 새로운 법률 업무 도구는 기존에 사용자가 직접 구성할 수 있었던 작업 절차를 미리 준비된 형태로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숙련된 법률기술 담당자가 유사한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출시의 기술적 차별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법률 AI 시장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톰슨로이터 등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10월 28일 “법률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기술기업들이 법률 전문가를 위한 제품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법률구조기관과 로스쿨을 위한 아티팩트도 공개했다. 미국 비영리 법률단체들이 개발한 도구에는 형사사건의 형량 범위 확인, 이민 관련 서류 검토, 임대료 장부 오류 탐지 등이 포함됐다.
로버트 마하리(Robert Mahari) 앤트로픽 클로드 포 리걸 책임자는 10월 28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법률 업무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채팅 방식에 잘 들어맞지 않는다. 다른 형태의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며, 아티팩트가 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Q&A
Q1. 아티팩트는 기존 클로드와 별도로 구매하거나 설치해야 하나?
별도 프로그램 설치는 필요하지 않다. 클로드에 접속해 법률 업무용 아티팩트 갤러리에서 도구를 선택하고 자신의 문서와 자료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법률 전용 도구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으로 소개돼 있으며, 구체적인 이용 자격과 비용은 조직별 계약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Q2. 기존 법률 AI 챗봇과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일반 챗봇은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티팩트는 분석 결과를 비교표나 사건 관리판으로 구성하고 사용자가 수정·공유하며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Q3. 한국 변호사도 사용할 수 있나?
클로드의 일반 아티팩트 기능은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법률 전용 아티팩트의 이용 가능 여부는 계정과 조직의 서비스 계약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미국 법률을 기준으로 개발된 도구를 한국 사건에 활용하려면 국내 법령과 판례에 맞는 검토 기준을 별도로 적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