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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일 오전 거래 중단을 거친 뒤에도 5000선을 밑돌았다. 미국 AI 반도체주의 낙폭은 새벽 장중 집계보다 커졌지만, 국내 기업의 주문 취소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코스피 거래 재개 뒤에도 5000선 하회
2026년 11월 6일 오전 10시 45분(KST) 네이버 증권 코스피 시세 화면에서 지수는 4988.23으로 전일보다 395.57포인트(7.35%)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636.23으로 42.18포인트(6.22%) 내렸다. 아래 표는 각 페이지 상단에 표시된 시세다. 종가나 하루 전체의 최종 집계가 아니며, 같은 분 안에서도 조회 순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다.
| 지표·종목 | 화면 표시값 | 전일 대비 | 표시 시각(KST) |
|---|---|---|---|
| 코스피 | 4988.23 | -7.35% | 11월 6일 10:45 |
| 코스닥 | 636.23 | -6.22% | 11월 6일 10:45 |
| 삼성전자 | 18만5500원 | -7.94% | 11월 6일 10:45 |
| SK하이닉스 | 113만1000원 | -10.52% | 11월 6일 10:45 |
삼성전자 시세와 SK하이닉스 시세 페이지 상단에는 각각 한국거래소(KRX) 종목과 정규장 시세로 표시돼 있었다. 다만 두 페이지의 시가·고가·저가와 거래량은 KRX와 대체거래소(NXT) 통합 기준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정규장 가격과 프리마켓 저점을 한 기준으로 묶지 않으려고 표에는 상단 가격과 등락률만 실었다.
코스피는 전일 종가 5383.80에서 5263.26으로 하락 출발했고, 장중 저가는 4911.28이었다. 10시 45분 표시값은 저점보다 76.95포인트 높다. 저점에서 일부 되돌렸어도 전일보다 7% 넘게 하락한 상태다. 전날 코스피의 하락률은 5.28%였다. 이틀의 등락률을 단순히 더하면 누적 손실을 과대 계산한다. 4일 종가 5683.80과 6일 오전 10시 45분 표시값을 비교한 누적 하락률은 약 12.24%다.
거래 재개가 가격 회복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서킷브레이커 발동·해제 시각과 코스닥 사이드카의 구분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가 전일 대비 8% 넘게 급락하자 오전 9시 3분 34초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20분간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20분이 경과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돼 거래가 재개됐다. 오전 10시대 시장을 살필 때 개장 직후의 중단 조치만 남기면 거래가 계속 멈춘 것처럼 오해할 수 있어 발동과 해제 시점을 함께 봐야 한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일시 정지하는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선물·현물 지수 급락에 따라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의 시장 전체 매매 중단과 코스닥의 프로그램매매 제한을 같은 조치로 묶을 수 없다.
새벽 장중 수치보다 낙폭 키운 미국장 마감 종가
한국시간 6일 새벽 1시 20분 무렵 뉴욕 증시 장중 거래에서 엔비디아(Nvidia)는 -7.15%, AMD는 -13.15%를 나타냈으나, 미국 11월 5일 정규장 마감에서는 엔비디아가 9.3%, AMD가 17.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소수점 첫째 자리 마감 수치로 비교하면 새벽 장중보다 하락 폭이 각각 약 2.2%p, 4.2%p 커졌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하락률의 차이일 뿐, 장중 가격에서 추가로 2.2%, 4.2% 떨어졌다는 계산과는 구별해야 한다.
미국 11월 5일 정규장 마감 기준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의 종가와 하락 폭은 다음과 같다. 등락률은 전일 대비 하락 포인트와 종가로 산출해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 지수 | 종가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등락률 |
|---|---|---|---|
| S&P500 | 7353.73 | -334.89 | -4.36% |
| 다우존스 산업평균 | 51523.06 | -1833.06 | -3.44% |
| 나스닥 종합 | 24315.00 | -1421.52 | -5.52% |
미국장 종가와 한국장 오전 가격은 서로 다른 거래 시간의 결과다. 위 표를 국내장과 동시각 비교한 수치로 읽어서는 안 된다. 설비 인도 지연과 자금 회수 우려에 더해, 미국장 마감까지 커진 낙폭과 국내 거래 중단 이후의 가격이 함께 반영됐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와 실제 HBM 수주 계약의 구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중단되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부각됐고,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유권자 불만도 하락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이는 시장이 우려하는 경로일 뿐, 모든 데이터센터에 같은 규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건설이 늦어지면 서버 반입과 부품 조달 시점도 밀릴 수 있다. 한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업체를 볼 때도 건설 일정과 고객 주문을 함께 대조해 봐야 한다. 다만 현재까지 나타난 주가 흐름과 시세 지표만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 주문 취소나 출하 전망 하향을 입증할 수는 없다.
반대 방향의 근거도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10월 28일 어닝콜(Earnings Call)에서 외부 협력사 설비 인도가 회계연도 하반기로 넘어갔다고 설명하면서, 애저(Azure)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비 인도 지연과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이 수치가 한국 메모리 업체의 주문을 보증하지는 않지만, 설비 일정의 지연을 곧바로 AI 서비스 수요 소멸로 단정하는 해석에도 제동을 건다.
이 구분은 주가의 낙폭을 가볍게 보자는 주장이 아니다. 주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주문 감소까지 먼저 반영할 수 있다. 반대로 서버 설치가 뒤로 밀려도 이미 체결한 계약과 매출 인식 조건에 따라 공급업체가 받는 영향은 달라진다.
가격 자료는 손실의 크기를 보여주지만, 손실을 만든 계약 변화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핵심 판단선은 국내 장중 가격과 실제 발주를 분리하는 데 있다. 고객사의 투자계획 수정, 반도체 공급사의 수주 공시, 출하량과 판매가격 변화가 뒤따를 때 주문 감소라는 설명도 더 강해진다.
현재까지 공개된 지표에는 그 연결 고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