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헤인, 2028년 대선 앞두고 국민 주도 AI 사회계약 제안

오픈AI 글로벌업무총괄책임자 크리스 러헤인(Chris Lehane)은 2028년 미국 대선에서 AI 정책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주도하고 통제하는 AI 사회계약을 제안했다. 러헤인은 11월 4일 뉴스레터 ‘더 프롬프트(The Prompt)’에 실은 특별 기고에서 후보들이 AI 개발을 둘러싼 구체적인 통치 철학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년 유권자 관심과 데이터센터 논란

러헤인은 자신이 접한 여론조사에서 2026년 유권자의 65%가 AI를 투표 선택에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논의는 일자리 감소, 어린이에게 미치는 기술의 영향, 기업 권력과 지역사회의 통제권 상실 등 익숙한 우려에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직 일자리의 최대 절반이 AI로 사라질 수 있다는 일부 전망도 젊은 노동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는 AI 기술 자체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이 비용 부담과 기업 권력,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러헤인은 진단했다. 10월 초 민주당 후보나 관련 단체가 내보낸 광고 5건 중 1건은 데이터센터를 언급했으며, AI 기반시설을 지지하기보다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센터 반대가 AI 전반에 대한 반대와 같다는 뜻이라기보다, 기술의 영향력을 둘러싼 불만이 구체적인 시설 논쟁으로 나타났다는 그의 해석이다.

‘찬성 대 반대’ 넘어설 정책 구상

러헤인은 미국인의 절반이 AI 도구를 적어도 일주일에 몇 차례 이용하고, 자주 쓰는 사람이 거의 쓰지 않는 사람보다 AI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2028년에는 유권자가 직접 사용해 얻은 경험이 늘어날 수 있어, AI에 대한 판단이 일자리나 안전 문제에 관한 우려만으로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오늘날의 기술 능력이 보편화되면 후보들이 현재의 쟁점에 대한 구호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러헤인이 제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AI 정책을 당내에서 주도하는 후보를 뒤따르는 후보보다 25%포인트 차로 선호했다. 안전 우려가 있어도 66%는 AI 개발 지속을 지지했고, 53%는 더 강한 보호장치와 감독을 원했으며,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는 응답은 24%였다. 이 수치들은 개발 지속과 안전 규제가 서로 배타적인 선택이 아님을 보여주는 응답으로 읽힌다.

러헤인은 AI를 제한 없이 발전시키자는 입장과 기술 통제권을 소수 엘리트에게 맡기자는 입장 사이에서, 사람들이 AI의 방향에 참여하는 ‘제3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8년 민주당 경선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폭넓게 열린 경선이 될 것이라며 사회계약을 논의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후보와 정당이 AI를 국민을 위해 만들고 인간의 판단과 통제를 유지하는 구상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기고의 핵심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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