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네트웍스, 클러치 시큐리티 5억달러 인수 협상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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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가 AI 에이전트의 기업 시스템 접근을 관리하는 보안 스타트업 클러치 시큐리티(Clutch Security)를 5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협상 내용을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클러치 시큐리티, ARR의 50배 가치

인수 대금은 현금 5억달러에 성과 목표 달성에 따른 추가 지급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클러치의 가치는 현재 연간 반복 매출(ARR)에 가까운 1000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50배에 이른다. ARR은 구독 계약이 이어진다고 가정해 연간 매출 규모를 환산한 지표로, 실제 확정 매출이나 인수가격과 같은 뜻은 아니다.

설립 3년 차인 클러치는 2025년 1월 라이트스피드(Lightspeed)와 시그널파이어(SignalFire)가 주도한 시리즈A 투자에서 2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8500만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협상에서 거론된 금액은 당시 평가액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클러치의 제품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에 접근하는 권한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팔로알토네트웍스, 올해 인수 확대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려는 보안 시장에서 높은 매출 배수가 거론되는 사례는 클러치만이 아니다. 테크크런치는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스타트업 업윈드(Upwind)가 최근 데이터독(DataDog)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으며, 제안 당시 평가액은 ARR의 약 40배였다고 앞서 보도했다. 두 사례 모두 협상 또는 제안 단계의 평가액으로, 실제 거래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이뤄질 경우 팔로알토네트웍스의 올해 일곱 번째 인수가 된다. 회사는 지난 9월 일상적인 IT 헬프데스크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콘솔(Console)을 주식과 현금 5억달러에 인수했다. 이 밖에 엠브레이스(Embrace)를 3억2500만달러에, 관측성 플랫폼 크로노스피어(Chronosphere)를 29억5000만달러에,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코이(Koi)를 2억3100만달러에 인수한 사례도 규제기관 제출 자료에 나타났다.

클러치의 경쟁사들도 인수 대상이 됐다.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에라(Cyera)는 올해 초 1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클러치처럼 AI 에이전트의 시스템 접근을 관리하는 오아시스 시큐리티(Oasis Security)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시스코(Cisco)는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투자한 아스트릭스(Astrix)를 약 4억달러에 인수했다고 칼칼리스트(Calcalist)가 보도했다. 팔로알토네트웍스와 클러치 시큐리티는 테크크런치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수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성사 여부나 최종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협상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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