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27세 전 창업자에 2년 안에 레거시 코드 98% 개편 맡겨

시스코(Cisco)가 27세 전 창업자에게 2년 안에 레거시 코드의 98%를 개편하는 과제를 맡겼다. 시스코의 제투 파텔(Jeetu Patel) 사장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도구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고 코드 재구성을 맡겼다고 말했다.

27세 전 창업자에 코드 개편 맡겨

과제를 맡은 이는 파드마나반 크리슈나무르티(Padmanabhan Krishnamurthy)로, 파텔 사장은 그를 ‘패디’라고 부른다. 크리슈나무르티는 2023년 공동 창업한 실시간 번역 스타트업 이즈더브스(EzDubs)가 시스코에 인수된 뒤 2025년 회사에 합류했다. 창업자이자 CEO였던 그는 합류 후 조직도상 파텔 사장보다 다섯 단계 아래에서 전략과 거리가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파텔 사장은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크리슈나무르티와 대화한 파텔 사장은 그가 두 명으로 구성된 팀만으로 시스코의 오래된 코드를 다시 쓸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파텔 사장은 자신의 팀에서 AI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들조차 그런 구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텔 사장은 그 가능성을 4주 안에 입증하기로 했으며, 최종 목표는 24개월 안에 레거시 코드의 98%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98%는 이미 완료된 비율이 아니라 파텔 사장이 제시한 목표다.

신입 인재가 기존 관행에 질문해야

파텔 사장은 젊은 직원이 경력 많은 직원에게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인력에게 새로운 관점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력이 짧은 인재를 뽑지 않으면 새로운 생각이 어디서 들어오고 기존 관행에 누가 질문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만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이 있으며, 이를 팀에 들이면 의견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이디어를 놓고 벌이는 긴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람이나 성격 사이의 마찰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둘러싼 논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텔 사장은 인턴도 ‘역멘토’로 대하며 대학을 찾아가 인재를 살핀다고 했다. 스탠퍼드대 장학생인 17~18세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알게 된 바야에게는 AI에 관해 배운 점을 매달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빠짐없이 약속을 지킨 바야는 시스코 인턴이 됐고, 숙련 직원들이 해결하지 못한 일을 새로 설계했다고 파텔 사장은 전했다. 그는 바야를 단순 업무나 데이터 입력을 시키려고 뽑은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돕기 위해 영입했다며 정식 채용도 원한다고 밝혔다.

파텔 사장 외에도 젊은 인재의 경험 부족을 장점으로 보는 사례가 소개됐다. 벤처캐피털 회사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의 창업자 조시 쿠슈너(Josh Kushner)는 업계 경력 4년 미만 인재를 선호한다고 포춘에 말했다. 생성형 AI 플랫폼 테이스트와이즈(Tastewise)의 창업자 겸 CEO 앨런 첸(Alon Chen)도 경력이 없는 젊은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가수 윌아이엠(Will.i.am)은 MIT와 스탠퍼드대의 젊은 혁신가를 찾고 있다고 했다. 포춘은 파텔 사장이 AI 확산으로 젊은 인재 채용이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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