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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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라우터(OpenRouter)는 계정 하나로 여러 회사의 AI 모델을 골라 쓰게 해 주는 서비스다. 이 편은 코드를 한 줄도 쓰지 않는다. 가입하고, 무료 모델과 대화하고, 크레딧을 충전하는 데까지 화면 순서대로 따라간다.
화면 이름과 숫자는 10월 23~24일 본지 계정에서 직접 확인했고, 버튼 이름은 화면에 뜨는 영문 그대로 적었다. API 키를 만들어 윈도우 파워셸(PowerShell)과 파이썬(Python)에서 부르는 법은 2편에서 다룬다.
오픈라우터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AI 모델을 쓰려면 원래 회사마다 따로 가입하고 따로 결제해야 한다. 앤트로픽(Anthropic) 모델은 앤트로픽에, 구글(Google) 모델은 구글에 카드를 등록하는 식이다. 오픈라우터는 그 사이에 서서, 한곳에 넣어 둔 돈으로 여러 회사 모델을 같은 방식으로 부르게 해 준다.
여러 항공사 표를 한 화면에서 비교해 사는 예매 사이트와 닮았다.
회사는 지난 5월 알파벳 계열 성장펀드 캐피털G(CapitalG)가 주도한 시리즈 B에서 1억1300만달러(약 1497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가 밝힌 처리량은 주 25조토큰, 사용자는 800만명 이상이었다. 오픈라우터 공식 홈페이지는 모델 500개 이상, 공급사 80곳 이상을 내건다. 본지가 10월 23일 모델 목록 API를 조회했을 때 응답에 담긴 모델은 468개였다.
회사는 모델값에 웃돈을 얹지 않고 공급사 가격을 그대로 받는다고 공식 FAQ 문서에서 설명한다. 대신 크레딧을 살 때 수수료를 떼는데, 그 수수료가 실제로 얼마인지는 충전 절에서 결제창 숫자로 직접 확인했다.
가입 창과 왼쪽 메뉴부터 익힌다
openrouter.ai에 들어가면 오른쪽 위에 연두색 Sign Up 버튼이 있고, 누르면 가입 창이 뜬다.
| 순서 | 누를 곳 | 화면에서 확인할 것 |
|---|---|---|
| 1 | 오른쪽 위 Sign Up | Sign Up 창이 뜬다 |
| 2 | Continue with Google 또는 Continue with GitHub | 평소 쓰는 계정으로 가입한다. Continue with MetaMask는 암호화폐 지갑 연결이다 |
| 3 | 이메일 가입 시 Email address·Password 입력 | First name·Last name은 선택 입력이다 |
| 4 | 약관 동의 체크 후 Continue | 이용약관·개인정보 처리방침·모델 약관 동의 절차 |
로그인한 뒤에는 왼쪽 위 줄 세 개 아이콘을 누르면 메뉴가 열린다. 위쪽 묶음에는 Activity·Logs·API Keys·Settings 같은 작업 메뉴가 있다. 아래 ACCOUNT 묶음에 Credits·Privacy·Security·Preferences가 있다. 이 편에서 쓰는 곳은 Privacy와 Credits 두 곳이다.
대화 전에 열어 볼 설정 하나
왼쪽 메뉴 ACCOUNT 아래 Privacy를 누르면 개인정보 설정 화면이 열린다. 처음 볼 곳은 가운데쯤 Data Training 묶음으로, 스위치가 네 개 있다.
| 스위치 | 켜면 생기는 일 | 본지 계정 실측 |
|---|---|---|
Allow paid endpoints that train on request data | 질문을 학습에 쓸 수 있는 유료 공급사로도 요청을 보낸다 | 꺼짐 |
Allow free endpoints that train on request data | 무료 모델 공급사가 질문과 답을 보관하거나 학습에 쓸 수 있다 | 켜짐 |
Allow free endpoints that publish prompts | 무료 모델 공급사가 질문과 답을 공개 데이터셋에 실을 수 있다 | 꺼짐 |
Allow 1% data discount in workspaces | 오픈라우터가 입출력을 제품 개선에 쓰는 대신 사용료를 1% 깎아 준다 | 꺼짐 |
핵심은 두 번째 스위치다. 화면 설명에는 “Enable providers serving free models that may retain and/or train on prompts and completions”라고 적혀 있다. 켜 두면 무료 모델 공급사에 질문을 보관하거나 학습에 쓰도록 허락하게 된다. 본지 계정은 이 스위치를 켜 둔 상태였고, 가입 직후 기본값이 무엇이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끄면 무료 모델 일부를 못 쓸 수 있다. AI 게이트웨이 업체 트루파운드리(TrueFoundry)가 10월 집계한 바로는 무료 모델 19개 중 9개가 학습할 수 있다고 표시된 공급사에서 돌아간다. 같은 글은 이 스위치를 끄면 그 9개를 쓸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픈라우터 자신의 보관 방침은 따로 있다. 회사는 데이터 수집 가이드에서 질문과 답 원문을 기본으로 저장하지 않고 토큰 수와 지연 시간 같은 기록만 남긴다고 밝힌다. 다만 실제 답을 만드는 공급사는 각자 정책을 따른다고 공급사 로깅 정책이 명시했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룬다면 무료 모델 학습 스위치부터 끈다.
무료 모델과 첫 대화
주소창에 openrouter.ai/chat을 치거나 홈페이지 맨 아래 Product 묶음의 Chat을 누른다. 오른쪽 위 Add Model 버튼이 시작점이다. 모델을 둘 이상 고르면 같은 질문을 동시에 보내고, 답을 나란히 볼 수 있다고 채팅 화면 소개문이 설명한다. 같은 질문에 모델마다 어떻게 답하는지 견줘 보는 데 쓸모 있다.
| 순서 | 누를 곳 | 화면에서 확인할 것 |
|---|---|---|
| 1 | 오른쪽 위 Add Model | 오른쪽에 Add models 창이 열린다. 검색칸 Search models에 전체 모델 수(본지 화면 471개)가 보인다 |
| 2 | 검색칸에 free 입력 | 이름 끝에 (free)가 붙은 무료 모델만 남는다. 본지 화면에서는 18개였다 |
| 3 | 이용할 모델 클릭 | 예: Gemma 4 31B (free) |
| 4 | 화면 아래 Ask anything… 입력 | 오른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고른 모델에 질문이 전송된다 |
무료 모델은 분당 20회, 하루 50회까지 부를 수 있다. 지금까지 산 크레딧이 10달러어치 이상이면 하루 한도가 1000회로 늘어난다고 한도(Limits) 규정은 명시한다. 하루 한도는 UTC 자정,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에 다시 채워진다고 파이썬 SDK 문서는 안내한다. 본지가 10월 23일 밤 무료 모델 플린트(Flint)를 여러 차례 부른 기록은 사용 내역에 한 건마다 0달러로 찍혔다.
충전, 결제창에서 숫자를 읽는 법
유료 모델을 쓰려면 크레딧을 사야 하고, 크레딧 1개가 1달러다. 왼쪽 메뉴 ACCOUNT 아래 Credits를 누르면 맨 위 TOTAL AVAILABLE에 남은 금액이 보인다.
| 순서 | 누를 곳 | 화면에서 확인할 것 |
|---|---|---|
| 1 | Buy Credits 칸의 Add Credits | Purchase Credits 창이 뜬다 |
| 2 | 카드 확인 | 등록된 카드가 맨 위에 보인다. 본지 계정은 카드가 이미 등록돼 있어 처음 등록하는 화면은 확인하지 못했다 |
| 3 | Amount 칸에 금액 입력 | 5보다 작게 넣으면 “Amount must be between $5 and $25000” 안내가 뜬다 |
| 4 | Billing address 펼치기 | 청구지 입력칸이 한국어로 나온다. 국가 또는 지역에 대한민국을 고른다 |
| 5 | 아래 숫자 세 줄 확인 | Service fees·Sales Tax / VAT·Total due |
| 6 | Purchase | 이 버튼을 눌러야 결제가 진행된다 |
본지가 금액을 바꿔 넣으며 결제창에서 확인한 실제 청구액과 수수료 숫자는 아래 인포그래픽과 같다. 충전 구간별 실제 비용을 역산해 보면 최소 수수료의 영향력이 명확히 드러난다.
수수료는 충전액에서 차감되지 않고 위에 얹히며, 그 합계에 10% 부가세가 한 번 더 붙는다. 10달러를 넣으면 수수료를 더한 10.8달러의 10%인 1.08달러가 부가세로 잡혔다. 즉 10달러어치 크레딧을 확보하려면 총 11.88달러(약 1만5700원)를 결제해야 한다.
오픈라우터가 공지한 결제 수수료는 카드 결제 5.5%, 최소 0.8달러다. 암호화폐로 결제하면 5%이고 최소 금액 제한이 없다고 플랫폼 수수료 공지는 밝힌다. 결제창 숫자도 이 규칙과 정확히 일치했다. 카드사가 별도로 청구하는 해외 이용 수수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얼마를 넣어야 덜 손해인가
최소 수수료 0.8달러는 금액이 작을수록 무거워서, 5달러를 넣으면 크레딧 대비 27.6%를 더 내고 100달러면 16.05%를 더 낸다. 5.5%가 0.8달러를 넘는 지점은 약 14.55달러로, 그보다 적게 넣으면 수수료는 늘 0.8달러다.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라면 10달러 충전이 가장 합리적인 기준점이다.
무료 모델 하루 한도가 50회에서 1000회로 늘어나는 조건이 누적 10크레딧 이상 구매이기 때문이다. 무료 모델 위주로 쓸 사람에게는 이 10달러가 한도를 푸는 실질적인 열쇠가 된다.
미사용 크레딧은 결제 뒤 24시간 안에만 환불을 신청할 수 있고 플랫폼 수수료는 반환되지 않는다고 고객지원(Support) 정책은 규정한다. 암호화폐 결제는 환불되지 않는다. Credits 화면 아래 구매 내역 표의 Refund 버튼이 그 통로다. 산 지 1년이 지난 크레딧은 회사가 만료시킬 수 있다고 공식 FAQ에 적혀 있다.
같은 화면의 Auto Top-Up은 잔액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크레딧을 자동으로 사는 기능이다. 본지 계정에서는 Enable 버튼만 보이는 꺼진 상태였다. 쓰는 양을 모르는 채 자동 결제를 걸면 수수료가 붙은 결제가 반복되니, 처음에는 켜지 않는다.
오픈라우터를 거치지 않는 편이 나은 경우
단일 모델만 고정해서 쓸 계획이라면 원천 공급사 직접 결제가 유리하다.
한 회사 모델만 꾸준히 쓸 생각이면 그 회사와 직접 결제하는 길과 견줘 본다. 오픈라우터를 거치면 모델값은 같아도, 충전할 때마다 5.5% 이상이 더 붙는다. 여러 회사의 모델을 교차 비교하며 쓸 때 이 수수료가 비로소 제값을 한다.
무료 모델에 회사 내부 문서나 개인 정보를 넣는 일도 피한다. 학습할 수 있다고 표시된 공급사에서 돌아가는 무료 모델이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청구 금액은 환율 변동과 카드사 수수료가 반영된 명세서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