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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지난주 8만4840달러까지 올랐다가 8만달러 문턱으로 되돌아왔다. 21일 숏 포지션이 한꺼번에 정리되며 장중 고점을 찍었지만, 다음 날 메타 실적 충격이 기술주 전체로 번지자 하루 3.2% 밀렸다. 한 주 종가로는 18일 8만2018달러에서 25일 8만24달러로 2.4% 내렸다.
26일 아침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8만7달러(약 1억598만원) 선에 거래되며 심리적 저지선인 8만달러 위에 턱걸이했다. 이더리움은 2326달러, 솔라나는 101달러 선으로 내려앉았으며, 시장의 시선은 위쪽 반등보다 발밑의 지지선 방어에 쏠려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루 0.17%p 급락한 주에 비트코인은 오히려 밀려났다.
8만4840달러에서 8만달러로 밀린 비트코인, 데이터로 복기한 2주의 궤적

차트의 실선은 일별 종가, 옅은 띠는 하루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다. 11일 8만3679달러였던 종가는 18일까지 2%, 25일까지 다시 2.4% 내렸다. 2주 동안 종가는 8만24~8만4012달러 안에 머물렀지만, 지난주에는 장중 고점과 저점이 모두 그 밖으로 튀었다.
아래쪽 회색 선은 365일 이동평균선으로, 25일 기준 7만7640달러다. 24일 장중 저점과의 거리는 1506달러였다. 25일 종가 8만24달러는 9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일봉 종가다.
| 날짜 | 종가 | 전일 대비 | ETF 순유입 | 10년물 금리(마감) | 공포·탐욕 | 주요 사건 |
|---|---|---|---|---|---|---|
| 12일(월) | 8만1763달러 | -2.3% | -6540만달러 | – | 53 | 해맥 총재 ‘긴축 유지’, 장중 8만4249달러 |
| 13일(화) | 8만3095달러 | +1.6% | 1억7570만달러 | 5.21% | 55 | 코스피 5.5% 급락 |
| 14일(수) | 8만1562달러 | -1.8% | -2억6140만달러 | 5.19% | 50 | 9월 CPI 3.7%(예상 3.6%) |
| 15일(목) | 8만2141달러 | +0.7% | 510만달러 | 5.1% | 51 | 9월 PPI 6.3%, 장중 7만9736달러 |
| 16일(금) | 8만1501달러 | -0.8% | -8240만달러 | 5.09% | 50 | 워시 의장 ‘회의 예단 안 해’ |
| 17일(토) | 8만1382달러 | -0.1% | – | – | 48 | – |
| 18일(일) | 8만2018달러 | +0.8% | – | – | 49 | – |
| 19일(월) | 8만1854달러 | -0.2% | 5억2670만달러 | 5.15% | 49 | ETF 9월 22일 이후 최대 유입 |
| 20일(화) | 8만2941달러 | +1.3% | 2320만달러 | 5.12% | 51 | 브렌트 장중 111.97달러 |
| 21일(수) | 8만4012달러 | +1.3% | 5억2480만달러 | 5.13% | 54 | 숏 청산, 장중 8만4840달러, 메타 실적 |
| 22일(목) | 8만1312달러 | -3.2% | -6억3560만달러 | 4.96% | 48 | 메타 -7%, 10년물 -0.17%p, ETF 10월 최대 유출 |
| 23일(금) | 8만1074달러 | -0.3% | -1억3790만달러* | 5% | 47 | 브렌트 116.72달러, 4월 29일 이후 최고 종가 |
| 24일(토) | 8만791달러 | -0.3% | – | – | 46 | 장중 7만9146달러, 롱 청산 집중 |
| 25일(일) | 8만24달러 | -0.9% | – | – | 43 | – |
표를 가로로 읽으면 22일 한 줄이 한 주를 가른다. 그 전 사흘 동안 ETF 칸에는 10억7470만달러가 쌓였고 공포·탐욕 지수는 49에서 54로 올랐다. 22일 하루에 ETF는 10월 들어 가장 큰 유출을 냈고, 10년물 금리는 0.17%p 내렸다. 금리가 떨어지는데 돈과 심리가 함께 빠져나간 날이다.
사흘 유입 뒤 이틀간 급격한 유출, 주간 플러스 지켜낸 비트코인 ETF

주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9일 5억2670만달러가 순유입돼 9월 22일 이후 하루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투자자문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는 집계했다. 21일에도 5억2480만달러가 들어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펀드별 공시 내역을 보면 19일 하루 블랙록 IBIT에만 6억6520만달러가 몰렸다.
흐름은 목요일에 뒤집혔다. 22일 6억3560만달러(약 8419억원), 23일 1억3790만달러가 빠져 이틀 유출만 7억7350만달러(약 1조246억원)에 달했다. 그래도 지난주(10월 19~23일, 5거래일) 합계는 3억120만달러(약 3990억원) 순유입이다. 그 전주(10월 12~16일, 5거래일) 2억2840만달러 유출에서 방향을 바꿔 2주 연속 유출을 끊었다. 다만 23일 집계는 반에크 HODL 펀드가 수집 시점에 미집계 상태여서 확정치는 추가될 수 있다.
ETF 유입은 사흘 동안 가격을 받치다가 이틀 만에 절반 넘게 되돌려졌다. 밀물이 들어온 만큼 썰물도 빨랐다.
국채 금리 급락에도 위축된 위험자산, 메타 실적 쇼크가 촉발한 기술주 투매
미국 재무부 일일 국채 수익률 고시 기준 10년물 금리는 21일 5.13%에서 22일 4.96%로 마감해 하루 만에 0.17%p 급락했다. 미국 재무부의 2023년 이후 일별 마감치 기준으로는 2024년 8월 2일(-0.19%p)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물가가 안정되어 나타난 금리 하락은 아니다.

위 패널은 비트코인, 아래 패널은 10년물 금리(마감)다. 22일 두 선이 함께 꺾였다. 보통 금리가 내리면 위험자산에 숨통이 트이지만, 이번에는 위험자산에서 빠진 돈이 국채로 숨으며 금리를 끌어내렸다. 소나기를 피해 처마 밑으로 몰려든 사람들에 가깝다.
| 날짜 | 2년물 | 10년물 | 30년물 | 10년-2년 | 페드워치(시점값) |
|---|---|---|---|---|---|
| 10월 16일(금) | 4.74% | 5.09% | 5.43% | +0.35%p | 10월 인상 15.5% |
| 10월 19일(월) | 4.77% | 5.15% | 5.48% | +0.38%p | – |
| 10월 20일(화) | 4.79% | 5.12% | 5.42% | +0.33%p | – |
| 10월 21일(수) | 4.81% | 5.13% | 5.42% | +0.32%p | – |
| 10월 22일(목) | 4.65% | 4.96% | 5.29% | +0.31%p | – |
| 10월 23일(금) | 4.69% | 5% | 5.33% | +0.31%p | 10월 인상 9.96%(26일 오전 9.4%) |
정책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금리도 22일 하루 0.16%p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가 산출한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6일 거래일 기준 15.5%, 23일 거래일 기준 9.96%였으며, 26일 오전 9시 45분(한국시간) 기준 9.4%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시각 12월 회의까지 최소 1회 이상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79.7%에 달했다. 이번 달은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 카드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
방아쇠는 실적 발표였다. 메타 3분기 실적 공시에서 확인된 분기 매출은 646억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CAPEX)가 349억1000만달러(약 46조2420억원)에 달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1억2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비용을 쏟아붓는 분기가 현실화된 것이다. 22일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697.52달러에서 648.85달러로 6.98% 급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2.6% 밀려났다.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 모하메드 엘에리언(Mohamed El-Erian)은 22일(미 동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을 통해 “기술주 불안이 안전자산 쏠림을 촉발하며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유가 상승이 물가 자극보다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5일 10%p를 돌파했다.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집계에서도 같은 날 오라클(Oracle)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이 2.88%p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테크 기업의 부채 부담과 신용 리스크가 위험자산 회피 및 미 국채 쏠림을 가속화한 배경이다.
국제 유가는 정반대 방향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일 장중 배럴당 111.9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08.79달러로 마감한 뒤, 22일 113.17달러, 23일 116.72달러로 잇따라 상승 마감했다. 배럴당 116.72달러는 지난 4월 29일(118.03달러) 이후 최고 종가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 위협이 고조되자 미 국무부는 사우디 주재 인력 출국 명령을 단행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기름값이 뛰는 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카드를 완전히 거두기는 어렵다. 경기 둔화 우려에 장기 금리는 내리는데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위험자산 시장이 가장 기피하는 스태그플레이션형 거시 환경이다.
레버리지 청산과 공포 심리 확산, 판돈 14% 빠져나간 파생상품 시장
26일 오전 코인마켓캡 종합 지표로 보면 무기한 선물의 빚 베팅은 크게 축소됐고 투자 심리는 공포 구간으로 진입했다.
| 지표 | 현재 | 비교 |
|---|---|---|
| 공포·탐욕 지수 | 43(공포) | 1주 전 49, 1개월 전 73 |
| 비트코인 펀딩비(CEX 평균) | 0.0047% | 중립 기준선 0.01% |
| 비트코인 펀딩비 | 바이낸스 0.0032%, OKX 0.0075%, 바이비트 0.0042% | – |
|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 | 3195억달러 | 1주 전 3734억달러(-14.4%) |
| 24시간 청산 | 1억152만달러 | 롱 6687만달러(66%) |
| 알트코인 시즌 지수 | 52 | 1주 전 57, 1개월 전 62 |
| 비트코인 ETF 순유입(23일) | -1억3790만달러* | 지난주 합계 3억120만달러(5거래일) |
만기 없는 선물 시장에서는 롱(매수)과 숏(매도) 포지션 참여자가 8시간마다 펀딩비(Funding Rate)를 주고받는다. 펀딩비가 양수면 롱 포지션이 숏에게, 음수면 숏 포지션이 롱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로, 시장 쏠림에 따라 일종의 자릿세 역할을 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방향에 레버리지 자금이 몰려 있음을 뜻한다.

비트코인은 6개 주요 거래소 모두 양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앙화 거래소(CEX) 평균 0.0047%는 전주의 0.0072% 대비 크게 낮아졌다. 바닥을 노리는 롱 매수세의 진입 열기가 한풀 꺾였다. 반면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경우 바이비트에서 -0.0129%, 게이트에서 -0.0091%를 기록하며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이 집중됐다. 이더리움 역시 바이비트에서 -0.0048%로 음전했다.
전체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3195억달러(약 423조원)로 1주일 전보다 14.4%, 1개월 전보다 17.3% 감소했다. 지난주 1.4% 감소에 그쳤던 파생상품 시장 판돈이 한 주 만에 열 배 빠른 속도로 축소된 것이다. 가격 조정보다 과도했던 레버리지 계약이 먼저 강제 청산됐다.
레버리지 정리는 주말에 집중됐다.
실제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가상자산 청산 데이터를 보면 24일(UTC 기준) 하루 동안 4억8857만달러(약 6472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당일 전체 청산액의 86%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7만9146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오전 기준 최근 24시간 청산액 1억152만달러(약 1345억원) 중에서도 66%가 롱 포지션에 집중됐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대변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일 54(중립)에서 25일 43(공포)으로 급락한 뒤 26일에도 43을 유지했다. 최근 2주간 최저치이자 공포 구간에 완전히 진입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 역시 52를 기록해 전주의 57에서 5포인트 밀려났다.

차트(주요 가상자산 5종 구간별 등락률 비교)를 살펴보면, 1구간(10월 11일부터 18일까지)에는 비트코인이 2%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5%), 솔라나(-6.5%), 하이퍼리퀴드(-8.9%), XRP(-7.4%) 등 주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대비 2배에서 4배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주 2구간(10월 18일부터 25일까지)에는 비트코인이 2.4% 내리는 동안 XRP는 0.8% 하락에 그쳤고, 이더리움(-3.4%), 솔라나(-2.7%), 하이퍼리퀴드(-3.3%) 역시 3% 안팎에 머물며 자산 간 낙폭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현물 ETF 수급에서는 여전히 매도 우위가 이어졌다. 지난주(10월 19~23일, 5거래일)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2억2070만달러(약 2923억원)가 순유출됐으며, 10월 누적 순유출은 11억7580만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반에크의 ETHV 펀드는 최종 데이터 취합이 진행 중이어서 추후 소폭 변동될 여지가 있다. 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기관 자금이 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8만달러 붕괴 시 ETF 투자자 손실 전환 여부, 온체인 원가와 기업 매수선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8만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 전체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1일 발표한 온체인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일봉 종가가 8만달러 아래에서 마감하면 평균적인 현물 ETF 및 기업 보유자(Treasury) 포지션이 평가손실로 돌아선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현물 ETF와 상장기업 보유 물량의 가중 평균 매입 단가를 8만~8만1500달러 구간, 상장기업 단독 보유 단가를 약 8만200달러로 추산했다.
25일 일봉 종가인 8만24달러는 이 손익분기 구간의 하단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맞닿아 있다. 평균 매입 단가를 손익분기점으로 볼 때 현재 가격은 사실상 본전 수준이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전체 시장 참여자의 평균 매입 원가(True Market Mean)를 약 7만7600달러로 산출했다. 이는 비트코인 365일 이동평균선(25일 기준 7만7640달러)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지지선이다.
기관들의 패닉 매도(손절 투매)가 쏟아졌다는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공시 내역을 살펴보면, 회사는 12일부터 18일까지 비트코인 267개를 개당 평균 8만2900달러, 총 2210만달러(약 293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Strive) 8-K 공시에서도 14일부터 16일까지 비트코인 1223개를 개당 평균 약 8만1734달러에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방인 8만6500~8만7500달러 구간에는 차익 실현을 노리는 두터운 매도 매물벽이 형성되어 있어 단기 반등 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FOMC·빅테크 실적·109억달러 옵션 만기 집중, 이번 주 비트코인 세 갈래 시나리오
| 날짜 | 지표·일정 | 미 동부시간 | 한국시간 |
|---|---|---|---|
| 27일(화) |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 오전 10시 | 27일 오후 11시 |
| 28일(수) | 스트래티지 STRC 주주총회 | 오전 10시 | 28일 오후 11시 |
| 28일(수) | 10월 FOMC 금리 결정 | 오후 2시 | 29일 오전 3시 |
| 28일(수) | 알파벳(Alphabet)·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실적 | 장 마감 뒤 | 29일 오전 |
| 29일(목) | 3분기 GDP 속보치, 9월 PCE 물가 | 오전 8시30분 | 29일 오후 9시30분 |
| 29일(목) | 아마존(Amazon) 실적 | 장 마감 뒤 | 30일 오전 |
| 30일(금) | 데리빗(Deribit) 비트코인 옵션 약 109억달러 만기 | 오전 4시 | 30일 오후 5시 |
지난 19일 자 크립토 위클리에서 제시했던 기본 시나리오(7만9736~8만4249달러 박스권)는 주간 일봉 종가 기준으로 지켜졌다. 다만 장중 변동성 측면에서는 21일 상방으로, 24일 하방으로 박스권을 일시 이탈했다. 하방 리스크 요인이었던 브렌트유 110달러 돌파와 AI 관련주 매도세는 맞아떨어졌으나, 비트코인 현물 ETF 3주 연속 유출 조건은 빗나가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 주 시장의 향방을 가를 최대 승부처는 28일 오후 2시(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12월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 워시 의장이 어떤 매파적 신호를 던질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야데니 리서치가 집계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9월 PCE 물가 상승률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6%로, 지난 8월의 3.4%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반등 압력이 감지된다.

가격 지도상 1차 저항선은 21일 장중 고점인 8만4840달러, 2차 저항선은 5일 장중 고점인 8만6972달러다. 반면 1차 지지선은 24일 장중 저점인 7만9146달러, 2차 지지선은 365일 이동평균선(25일 기준 7만7640달러)이다. 26일 오전 9시 7분 기준 가격(8만7달러)은 1차 지지선과의 격차가 861달러(약 1.08%)에 불과하지만 1차 저항선까지는 4833달러가 떨어져 있어 하방 지지선과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
지난주와 달리 바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 경로 | 조건 | 가격대 |
|---|---|---|
| 상방 | FOMC 동결에 12월 인상 신호 약화, 빅테크 실적이 AI 투자 우려 진정, ETF 순유입 재개 | 8만4840~8만6972달러 |
| 기본 | 동결·12월 경계 유지, PCE 예상 부합, 브렌트유 110~120달러 | 7만9146~8만4840달러 박스 |
| 하방 | 12월 인상 강하게 시사 또는 PCE 상회, 빅테크 실적 실망, 유가 120달러 돌파 | 7만7640~7만9146달러 |
시장 데이터와 거시 지표는 기본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가리킨다.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은 26일 오전 기준 9.4%에 불과하며, 과열됐던 레버리지는 한 주 새 14% 정리돼 연쇄 청산의 위험이 낮아졌다. 반면 가격은 현물 ETF 평균 매입 단가 바로 아래에 맞닿아 있고, 1차 지지선까지 1%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상방의 열쇠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이 메타와 달리 AI 투자의 실질적 수익성을 숫자로 증명해 낸다면 국채로 숨었던 위험자산 유동성이 복귀할 수 있다. 반면 하방의 열쇠는 연준과 국제 유가다. 워시 의장이 12월 인상을 공식화하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면 24일 저점이 먼저 시험대에 오르고, 그 아래로는 365일선과 시장 평균 원가가 겹친 7만7600달러 선이 최후의 방어선으로 남는다. 데리빗(Deribit) 공개 데이터 기준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13만6018개(26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약 109억달러)이며, 최대 고통 가격(Max Pain)은 7만8000달러다. 만기 직전에는 이 가격이 아래쪽 자석 역할을 하며 시세를 끌어당길 수 있다.
글래스노드의 주간 온체인 진단은 한 줄이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 글래스노드(Glassnode) 주간 온체인 보고서(The Week On-chain)
금리가 내려도 채권으로 숨은 돈, 이번 주 연준과 빅테크 실적이 그 자물쇠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