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가 자사 모델로 제작된 음원에 워터마크(Watermark·식별용 암호)를 도입하고 다운로드 건수를 제한한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내 무분별한 AI 음원 대량 유통과 저작권 침해 논란을 차단하고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마이키 슐만(Mikey Shulman) 수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8월 6일(현지 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식별 기술 적용 방침을 밝혔다고 미국의 IT 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가 8월 7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수노는 2023년 설립된 대표적인 음악 생성 AI 스타트업이다. 텍스트 명령어(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수초 만에 보컬과 악기 연주가 포함된 완성형 음원을 제작하는 기술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 조치에 따라 수노가 생성하는 모든 음원 오디오 파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와 핑거프린팅(Fingerprinting·지문식 식별) 기술이 삽입된다. 스포티파이(Spotify) 등 외부 음원 플랫폼은 이 식별 코드를 파악해 AI 생성 음원 여부를 표시하거나 불법 유통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슐만 CEO는 “품질 저하 없이 훼손이나 변조에 견딜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대량 음원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수노가 전격적인 자체 규제에 나선 데는 대형 음반사들과의 법적 분쟁 및 규제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뮤직 그룹(UMG) 등 글로벌 대형 음반사들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수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독일 법원에서도 수노의 음원 라이선스 위반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