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앤티(AT&T)가 신규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정용 보안 서비스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에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를 적용해 기능을 강화했다. 조시 구델 에이티앤티 브로드밴드 제품개발 부사장은 11월 5일 에이티앤티 블로그에서 구글 홈 플랫폼 기반 제미나이를 통합한 첫 가정용 보안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제미나이로 알림 요약하고 영상 검색
커넥티드 라이프는 기존의 단순 알림 대신 자연어로 집 안팎에서 발생한 일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택배가 왔다는 알림에 배송 물품의 개수와 크기, 배송한 사람, 그 밖에 문 앞에 온 사람이 있는지 등을 담는다. 회사는 알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도록 돕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녹화 영상은 “어젯밤 무엇이 마당을 파헤쳤나”, “누가 개들을 밖으로 내보냈나”처럼 대화하듯 질문해 검색할 수 있다. 영상 기록을 시간 순서대로 훑는 대신, 여러 시간의 영상과 집 안 활동을 하루치 ‘홈 브리프’로 요약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검색은 해당 사건과 대상물이 영상에 포착돼야 가능하다. 제미나이 기능은 프로페셔널 요금제와 앱, 와이파이 및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며, 일부 국가와 언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활용한 자동 보안 기능도
회사는 이벤트가 발생한 순간의 영상뿐 아니라 24시간 연속 녹화도 커넥티드 라이프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영상 기록과 스트리밍 등 일부 기능은 앱과 정상 작동하는 인터넷·와이파이가 필요하다. 따라서 연속 녹화가 추가됐더라도 실제 이용 조건은 기능별로 다를 수 있으며,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쓸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제미나이 응답은 정확성을 확인해야 하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안내도 덧붙였다.
보안 장비를 넘어 네트워크 자체를 활용하는 기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커넥티드 라이프는 이용자의 위치가 집과 가까운지에 따라 휴대전화를 조작하지 않아도 보안 시스템을 자동으로 켜거나 끌 수 있다. 에이티앤티는 집 안에 이미 있는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해 사람의 거리와 재실 여부를 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감지 기능은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가 아니라 개발 가능성을 살펴보는 단계다. 구델 부사장은 보안 카메라 밖으로 상황 인식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