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대형 월가 은행들과 5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조달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8월 11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 발언을 포함해, 아폴로(Apollo), 블랙록(BlackRock), 블랙스톤(Blackstone), 브룩필드(Brookfiel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KKR과 협업해 자본을 모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은 AI 하드웨어와 인프라, 흔히 ‘컴퓨트(compute)’로 불리는 영역을 별도의 자산군으로 처음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달 자금이 회사 자체 프로젝트와 파트너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투입된다고 했다.
자금이 뒷받침하는 인프라 사업에는 AI를 처리하는 적층형 컴퓨터 칩을 수용·운영·냉각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포함된다. 컴퓨터 칩을 제조하기 위한 공장 신설도 추진될 전망이다. 젠슨 황은 “AI에서 컴퓨트는 매출”이라며 “AI 인프라를 독립적으로 보증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장기 자본 공급자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KKR의 공동 최고경영자 조 배(Joe Bae)와 스콧 너틀(Scott Nuttall)은 공동 성명에서 “컴퓨트는 핵심 인프라 자산이 됐다”며 “야망보다 전달이 어렵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칩과 GPU는 구글(Google), 메타(Meta),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스페이스X(SpaceX),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거의 모든 주요 기술·AI 기업의 서비스와 플랫폼, AI 챗봇을 구동하는 데 활용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이들 기업은 3년 동안 AI 프로젝트와 인프라에 1조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엔비디아 수요가 회사 가치를 3년 사이 5배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또 엔비디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은행들이 AI 붐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