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설계·엔지니어링 자동화용 AI 모델을 개발하는 드림(Dream)이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한 시드 투자로 1700만달러를 유치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10월 30일 드림이 1700만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비공개 개발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건설 설계 자동화에 초점
드림은 건축·엔지니어링·건설(AEC) 분야에서 건물 설계와 엔지니어링 업무를 자동화하는 ‘건설 환경 월드 모델’을 개발한다. 투자금은 앤드리슨 호로위츠 외에 SV 엔젤(SV Angel), XYZ, 지그 캐피털(Zigg Capital) 등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에서 조달했다. 공동창업자인 아르준 마투르(Arjun Mathur)는 설계자가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건물 요소를 하나씩 그리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 작업 과정에서 AI가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창업자는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한 뒤 팔란티어(Palantir)에서 10년간 일했다. 엘더는 미국 국방·정보기관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800명 규모 팀의 제품 디자인을 이끌었고, 마투르는 팔란티어 상업 부문의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건축 분야에서 직접 일한 경력은 없지만, 미국에서 건설 비용이 오르고 수십 년 전보다 건물이 적게 지어지는 문제에 주목해 지난해 초 창업을 결정했다.
1억제곱피트 건물 자료로 모델 학습
드림의 모델은 미국 내 건축 허가 기록에서 모은 1억제곱피트 이상의 건물 데이터를 학습했다. 일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건물 이미지를 만들어도 구조적으로 안전한 설계라고 보장할 수 없는 것과 달리, 드림은 실제 물리 법칙과 건축 기준을 반영해 설계안을 만든다고 창업자들은 설명했다. 모델은 벽 안에 들어가는 자재와 보의 구성, 지지 가능한 하중을 파악하고 배관·공조 설비 등 내부 요소도 설계에 반영한다. 회사는 이를 ‘구조 인지’ 방식이라고 부른다.
드림 제품은 건물 구상과 전체 비용 추산에 활용되고 있으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의 진행 중인 프로젝트 10곳에 적용됐다. 오토데스크(Autodesk)의 오토캐드(AutoCAD)와 레빗(Revit) 등 기존 설계 도구를 대체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다만 AI를 건축 설계에 적용하려는 스타트업은 드림만이 아니다. 모티프(Motif), 스냅트루드(Snaptrude), 아콜(Arcol) 등도 이 분야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경쟁사와 차별점은 건물 전체 설계
엘더와 마투르는 경쟁사와 달리 월드 모델로 건물 전체를 한 번에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파트너 킴벌리 탄(Kimberly Tan)은 회사가 아이디어 단계였을 때부터 투자해 왔다며,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한 접근 방식과 진척에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림은 이미 전문가와 개발사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기사에는 가격이나 추가 출시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