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답변 콘텐츠 제공 매체에 대가 지급…산정 불투명

구글(Google)이 AI 개요와 AI 모드, 제미나이(Gemini) 답변에 쓰이는 콘텐츠를 제공한 디지털 매체 약 100곳에 대가를 지급하지만, 매체별 금액 차이가 크고 산정 방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디코더(The Decoder)는 9월 30일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별 지급액 격차…산정 방식은 불투명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시범 프로그램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작됐다. 참여 매체는 구글 서치 콘솔에서 자사 콘텐츠가 얼마나 자주 활용되는지와 지급액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여러 참여 매체는 어떤 기준으로 금액이 정해지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지급 규모는 매체와 사이트에 따라 크게 달랐다. 일부 소규모·중간 규모 블로그와 웹사이트가 받는 금액은 광고 매출의 0.1%에도 미치지 않았고, 소규모 사이트는 몇 달 동안 1000달러 미만을 받았다. 한 매체는 몇 달간 5만∼6만달러를 받은 반면, 다른 매체는 연간 10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지급액은 각 출처가 AI 답변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여자들은 구글이 지급액을 어떻게 산정하는지 알지 못했고 월별 지급액이 이유 없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처럼 특정 독자층이 두터운 분야의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AI 검색 트래픽 감소와 저작권 분쟁

일부 대형 매체는 더 높은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 매체의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이미 줄어드는 상황에서 AI 개요가 인터넷 사이트로 향하는 방문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건 나왔다고 보도는 전했다. 매체들이 구글과 개별적으로 계약하는 구조에서는 일부가 혜택을 얻더라도 다수는 적은 금액만 받거나 지급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참여하지 않는 매체가 빠진 자리를 다른 출처가 채우면 구글에 대한 압박이 약해지고, 남은 매체는 구글이 정한 요율을 받아들여야 하는 딜레마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독립 매체들은 2025년 7월 AI 개요와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같은 해 9월에는 롤링스톤의 모회사 펜스키 미디어가 방문자 감소와 광고 수익 손실을 이유로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집행위원회는 2025년 12월 반독점 조사에 착수해 구글이 적절한 대가나 실질적인 사용 거부 방법 없이 매체 콘텐츠를 AI 기능에 활용하며 불공정한 조건을 부과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독일 법원은 AI 개요를 기존 자료의 요약이 아니라 구글 자체 콘텐츠로 본 것으로 보도됐다. 이 해석이 널리 받아들여지면 매체는 AI 답변에 콘텐츠가 쓰일 때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할 법적 근거를 얻을 수 있다. 반면 구글은 답변마다 각 출처가 기여한 부분을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고, 지급 관리에도 비용이 들며, 사용료가 이익률을 낮출 수 있다. 현재는 선별적 라이선스 계약과 사용 거부 기능, 구글이 콘텐츠의 가치를 정하는 지급 방식이 유지되고 있으며, 개별 계약은 매체들이 공동으로 협상하기보다 따로 대응하게 하는 구조라고 보도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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