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40%는 연말 쇼핑에 AI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쇼핑에서 AI를 활용하려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구매를 대신 맡기는 데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가 나타났다. 씨넷(CNET)은 10월 10일 유고브(YouGov)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AI 쇼핑 이용 의향은 1년 새 두 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쇼핑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할인 쇼핑에 AI를 쓴 사람 중 92%는 올해도 이용을 유지하거나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이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8%였다. 반면 지난해 AI를 쓰지 않았고 올해도 이용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47%였으며, 올해 처음 이용하겠다는 비율은 22%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 성인의 AI 쇼핑 경험률이 18%로, 사우디아라비아의 54%와 인도의 50%보다 낮았다. 미국 성인 중 21%는 아직 AI를 쇼핑에 써보지 않았지만 이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만 보면 AI를 이미 써본 비율은 30%, 이용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27%였다. 조사 결과는 미국 내에서도 전체 성인과 할인 행사 쇼핑객의 이용 경험과 의향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상품 검색은 맡겨도 결제는 직접
AI를 활용하는 단계에 따라 수용도도 달랐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 중 43%는 AI로 최저가를 찾는 데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고, 37%는 가격 변동 추적, 34%는 비슷한 상품이나 할인 조건 비교에 AI를 쓰겠다고 했다. 그러나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도록 허용하겠다는 응답은 9%였고, 승인한 구매를 AI가 완료하도록 하는 데 동의한 비율은 5%에 그쳤다. 사용자에게 묻지 않고 AI가 구매를 진행해도 된다는 응답은 4%였다.
AI 쇼핑 이용자들은 부정확하거나 오래된 정보를 우려한다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고, 편향되거나 광고주의 후원을 받은 추천에 대한 우려도 51%였다. 씨넷은 AI가 상품을 찾고 비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결제 정보와 배송 주소 등 개인정보에 접근하게 하는 것은 별도의 위험을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 AI가 제시한 할인, 상품 정보, 가격을 다시 확인하고 쇼핑 과정에서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방법도 제안했다. AI가 실제로 가장 좋은 가격을 찾았는지 이용자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