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슨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올리비아 무어(Olivia Moore) 파트너는 소비자용 AI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구독료 외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 파트너와의 인터뷰를 테크크런치가 10월 10일 보도했다.
구독료·토큰 사용료에 쏠린 AI 매출
무어 파트너는 지금까지 AI 업계 매출 대부분이 구독과 토큰 사용료에서 나왔으며, 이 수익이 기업 고객과 전문 업무 이용자 쪽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용 AI 서비스가 매력적인 시장이 되려면 개인 구독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광고처럼 이용자 부담을 낮추는 수익 모델도 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고소득층이나 회사 법인카드 이용자와 달리, 많은 소비자는 무료로 서비스를 쓰고 광고를 보는 방식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서비스의 비용이 페이스북이나 구글 검색 같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높은 점도 과제로 꼽았다. 모든 작업에 최첨단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저렴한 모델이나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용 AI와 기업용 AI의 경계
무어 파트너는 소비자 AI로 분류되는 서비스 상당수가 실제로는 개인 전문가와 기업 이용자를 함께 겨냥한 ‘프로슈머 AI’라고 봤다. 제품 개발 도구, AI 광고 제작 도구, 업무 관리 서비스에 이용자 지출이 몰려 있다는 것이다. 감마(Gamma), 일레븐랩스(ElevenLabs), 커서(Cursor) 등의 사례를 들며 소비자 중심으로 출발한 AI 기업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기업 시장으로 확장하는 흐름도 언급했다.
무어 파트너가 공개한 소비자 AI 앱 상위 100개 보고서에서는 챗GPT(ChatGPT)가 가장 큰 서비스로 꼽혔고, 수노(Suno)와 일레븐랩스 등 소규모 서비스도 지속성을 보였다고 소개됐다. 반면 소셜·데이트 앱, 마켓플레이스, 유통, 여행, 금융, 건강 분야에서는 상위 100개 목록에 해당 앱이 없었다. 무어 파트너는 이런 분야가 앞으로 소비자 AI가 진출할 여지가 있는 영역이라고 봤다. 인터뷰에서 거론된 미국 가구의 AI 유료 이용 비율은 2.2%다.
무어 파트너는 오픈AI(OpenAI)가 기업 시장으로 다시 무게를 옮긴 것을 소비자 시장에서의 철수라기보다 사업 확장으로 해석했다. 챗GPT의 월 8달러 요금제도 더 저렴한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로 언급했지만, 실제 모델 구성은 추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소비자용 AI 서비스가 구독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시장의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