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기업 내 AI 에이전트가 기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전반에서 작동하는 만큼 이를 조율하고 관리할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은 10월 10일 브루노 아지자(Bruno Aziza) IBM 소프트웨어·데이터·AI·자동화·보안 부문 그룹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아지자 부사장은 직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기 시작하면 기업이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며, 이를 따라잡을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원이 만드는 에이전트, 관리 체계가 관건
아지자 부사장은 기업의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지나 실제 운영으로 옮겨가면서 접근 권한과 감독, 운영 통제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에게 에이전트 제작 도구를 제공하면 업무 개선 기회가 생기지만, 조직은 직원들이 무엇을 구축하는지 파악하고 여러 시스템에 걸쳐 이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리 가능한 수준보다 에이전트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 거버넌스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IBM의 AI 운영 모델은 에이전트 조율과 데이터 통합, 하이브리드 운영, 주권 관리를 연결하는 구상이다. 감독 범위는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데이터 전반에 걸쳐야 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파악하고 대응하도록 알림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아지자 부사장은 말했다. 그는 규정 준수가 혁신을 막는 절차로 여겨져서는 안 되며, 직원들이 새 도구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부터 규제까지 아우르는 주권 관리
데이터 주권 역시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는지만 정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아지자 부사장은 지적했다. 데이터의 위치뿐 아니라 기술 계층을 누가 운영하는지, 실제 운영 권한은 누구에게 있는지, 관련 규제를 어떻게 계속 확인할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IBM은 소버린 코어(Sovereign Core)가 이 여러 영역의 통제를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200개가 넘는 규정 준비 프레임워크를 통제 항목에 연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를 평가할 때도 개별 제품 하나가 주권 문제 전체를 해결한다고 가정하지 말고, 기업 운영 전반에서 기능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살펴야 한다는 게 아지자 부사장의 주장이다.
이 같은 운영 과제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IBM 테크익스체인지 2026(IBM TechXchange 2026)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IBM은 행사에서 데이터와 에이전트형(agentic) 작업,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화를 기업의 기존 업무 과정에 연결하는 방안을 다룬다. 배치 처리와 실시간 데이터 모두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한 업체의 클라우드나 애플리케이션만을 전제로 하기보다 고객이 실제로 운영하는 다양한 환경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아지자 부사장은 말했다.
행사에는 씨티그룹(Citigroup), CVS헬스(CVS Health), 도어대시(DoorDash) 등 고객사의 사례가 포함될 예정이다. 아지자 부사장은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고객 사례와 실무자 간 경험 공유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모델과 도구가 바뀌는 상황에서 기업 담당자들이 공급업체의 조언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슷한 문제를 겪은 동료에게 설계와 운영 경험을 물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인터뷰에는 구체적인 제품 출시 일정이나 가격 계획은 담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