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리플렉션AI 인수·추가 투자 방안 논의 중이다

엔비디아(Nvidia)가 오픈 가중치 AI 모델 개발사 리플렉션AI(Reflection AI)를 인수하거나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이 12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를 인용한 보도로, 합의가 수주 안에 이뤄질 수 있지만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인수부터 인재 영입까지 세 가지 방안

거래 방식은 리플렉션AI를 통째로 인수하거나 기존 지분을 늘리는 방안,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는 이른바 인재 인수(acqui-hire) 등으로 거론됐다. 지분 확대 방식에는 칩과 컴퓨팅 자원 공급 확대가 함께 포함될 수도 있다. 인재 인수는 엔비디아가 리플렉션AI 직원들을 채용하고 기술 사용권을 얻되 회사 경영권은 넘겨받지 않는 구조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방식이 장기간의 규제 심사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1년간 인재 인수와 회사 인수를 모두 추진했다. 추론용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은 지난해 12월 기술을 엔비디아에 사용 허가하는 거래를 맺었으며, 당시 거래 규모는 200억달러로 보도됐다. 그록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조너선 로스와 고위 임원들이 엔비디아로 옮겼지만, 그록은 클라우드 사업을 독립적으로 계속 운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3일 모델 호스팅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12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투자자 엔비디아, 신모델에도 칩 공급

엔비디아는 이미 리플렉션AI의 주요 투자자다. 2025년 10월 이 회사의 20억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파이낸셜 타임스는 엔비디아의 누적 투자액이 8억달러라고 보도했다. 미샤 라스킨 최고경영자는 지난 4월 CNBC 인터뷰에서 가장 최근 투자 라운드가 투자 전 기업가치 250억달러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라스킨과 공동창업자 이오아니스 안토노글루는 2024년 회사를 세우기 전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번 보도는 리플렉션AI가 첫 오픈 가중치 모델 빔(Beam)을 공개한 지 닷새 만에 나왔다. 빔은 매개변수 5010억개를 갖춘 전문가 혼합(MoE) 모델이다. 코딩 에이전트를 초기 사업 분야로 삼은 리플렉션AI는 코딩과 에이전트형(agentic) 작업에서 빔을 딥시크(DeepSeek), 키미(Kimi) 등 중국의 저비용 오픈 모델과 경쟁하는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빔 학습에는 엔비디아 GB300 시스템이 사용됐다. 리플렉션AI는 지난 6월 스페이스X(SpaceX)와 최대 63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월 1억5000만달러를 내고 2029년까지 멤피스의 콜로서스2 데이터센터 용량을 이용한다. 네비우스(Nebius)도 지난 7월 리플렉션AI에 10억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세쿼이아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DST 글로벌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리플렉션AI는 협상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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