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스, 보유캐피털 주도로 5억달러 넘는 투자 유치

매너스(Manus)가 5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매너스가 8일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고 9일 보도했다.

보유캐피털 주도…기업가치 40억달러 거론

이번 투자 라운드는 사모펀드 보유캐피털(Boyu Capital)이 주도했고, 중국 대형 기술기업 텐센트(Tencent)와 여러 투자자가 참여했다. 회사는 보유캐피털이 투자를 주도했다고 밝혔으며, 투자 규모는 5억달러 이상으로 보도됐지만 구체적인 투자액과 투자자별 참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달 이번 거래가 매너스의 기업가치를 40억달러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평가액은 메타(Meta)가 지난해 12월 매너스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 가격의 약 두 배다. 중국 규제 당국이 올해 4월 인수를 막으면서 거래는 무산됐다.

매너스는 2022년 버터플라이이펙트(Butterfly Effect)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처음에는 여러 AI 모델을 한 화면에서 이용하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2024년 1000만달러를 조달한 뒤 지금의 AI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했다. 제품은 올해 3월 초대받은 이용자에게만 공개됐다.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뒤 벤처캐피털 벤치마크(Benchmark)의 투자를 받았고, 2025년 4월 7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다.

매너스 2.0, 토큰 사용량 줄이고 기능 확대

메타의 인수가 무산된 뒤 매너스는 독립 기업으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발표 며칠 전에는 재출범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매너스 2.0(Manus 2.0)을 내놨다. 새 하네스(harness)는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동작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모듈 모음이다. 매너스는 일부 작업에서 하네스가 토큰 사용량을 23.2% 줄이고 처리 속도를 28% 넘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데이트에는 영상 클립과 비디오게임을 만드는 도구도 포함됐다.

클라우드 컴퓨터(Cloud Computer)는 AI가 만든 게임의 백엔드 코드를 관리형 환경에서 실행하는 기능이다. 웹사이트를 호스팅하거나 오래 걸리는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으며, 이용자의 컴퓨터가 오프라인 상태여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다른 기능 큐(Cue)는 AI 에이전트에 이메일 계정이나 디지털 지갑 같은 자원을 연결한다. 이용자는 큐 기반 에이전트들이 복잡한 작업을 함께 수행하도록 게시판을 만들 수 있다.

이번 투자 발표는 소비자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누스리서치(Nous Research)가 9000만달러를 조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메타도 매너스 인수 시도가 무산된 뒤 자체 AI 에이전트 개발을 강화했고, 그 결과물인 앱 뮤즈(Muse)는 최근 미국 앱스토어에서 챗GPT(ChatGPT)를 앞섰다. 매너스의 투자 유치와 제품 업데이트는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보도에는 매너스의 후속 출시 일정이나 제품 가격, 투자금 사용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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