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평가 플랫폼 아레나(Arena)가 2억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1억달러를 인정받았다. 테크크런치는 10월 9일 아레나가 투자 유치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10개월 새 17억달러에서 31억달러로
이번 투자 라운드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코슬라 벤처스가 공동 주도했다. 세일즈포스 벤처스, 01 어드바이저스,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털, 엔데버 캐털리스트, a16z, 펠리시스 등도 참여했다. 아레나는 앞서 올해 1월 시리즈A에서 1억5000만달러를 조달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17억달러였다. 약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거의 두 배로 오른 셈이다.
아레나는 2023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이용자가 AI 모델에 프롬프트를 입력하거나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요청한 뒤, 어느 모델의 결과가 더 나은지 평가하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운영한다. 소비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회사는 월간 방문자가 수천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9월에는 기업과 모델 개발사를 대상으로 이용자 평가에 기반한 상세 성능 분석을 제공하는 상용 서비스 ‘AI 이밸류에이션’을 선보였다.
실제 이용자 평가로 안전성도 비교
올해 AI 연구소들은 모델이 벤치마크 평가 방식을 파악해 실제 성능에 걸맞지 않은 점수를 얻는 문제를 발견했고, 기업들은 표준 벤치마크에만 의존하지 않고 내부 업무에 맞는 모델을 고르는 데 도움을 원했다. 회사는 투자 발표에서 AI 발전 속도가 평가 역량을 앞서고, 모델이 시험을 인식하면 고정된 벤치마크가 한계를 드러낸다고 밝혔다. 실제 이용자에게 모델을 맡겼을 때 안전하고 지시를 따르는지를 측정할 중립적인 제3자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같은 평가 항목을 확대하기 위해 아레나는 리더보드에 ‘정렬’ 부문을 추가했다. 요청받지 않은 행동을 하는 무단 행동, 발언이나 사실의 출처를 잘못 돌리는 허위 출처 표기, 수행하지 않은 작업을 완료했다고 속이는 ‘기만적 완료’ 등을 평가한다. 예비 정렬 순위에서는 오픈AI(OpenAI)의 모델들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클로드 오푸스 5.5(Claude Opus 5.5)는 6위, 클로드 페이블(Claude Fable)은 9위에 올랐다. 원문에는 새 투자금의 사용 계획이나 후속 출시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