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애플렉(Ben Affleck)이 영화 제작에 쓰이는 AI와 신경망 기술을 설명한 인터뷰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10월 9일 애플렉이 여러 인터뷰에서 AI 기술과 영화 제작의 접점을 설명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제작과 AI 기술 설명
애플렉은 지큐(GQ)의 인터뷰 시리즈 ‘원 모어 퀘스천’에서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다며, 영화의 아날로그 제작 방식이 디지털로 바뀌던 시기에 기술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효과 작업에 머신러닝이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고 설명하고, 자신도 간단한 파이썬(Python)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렉은 합성곱 신경망이 이미지 속 패턴을 찾아내고 가장자리나 특징을 추출하는 방식도 풀어 설명했다. 이미지 한 장은 픽셀마다 빨강·초록·파랑 값을 담은 숫자로 바뀌며, 여러 프레임과 이미지 묶음의 정보가 텐서(tensor)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분석으로 창틀 같은 요소의 위치를 파악하면 그린스크린 영상에서 배경을 분리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진행자인 잭 배런(Zach Baron)이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하나씩 풀이한 점도 영상이 퍼진 이유로 꼽혔다.
자체 데이터셋으로 영화 작업 지원
애플렉은 영화 제작에서 AI가 창작자를 대체하기보다 작업을 돕도록 하려면 배우의 초상권 등 업계의 기존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직접 자금을 모으고 약 8개월 동안 여러 카메라와 장비로 촬영해 자체 데이터셋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데이터는 공개 모델을 특정 작업에 맞게 후반 학습시키는 데 쓰이며, 학습 코드와 추론 코드가 실제 제작 과제에 맞물리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그가 설립한 영화 제작 AI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InterPositive)는 올해 초 넷플릭스(Netflix)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5억8700만달러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애플렉은 자신이 회사 전체를 소유한 것은 아니라며 그 액수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Bloomberg)의 루카스 쇼(Lucas Shaw)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공개 동영상 모델의 가중치를 조정하고 마지막 영화적 학습 단계에 초점을 맞춰 제작 기준에 맞추는 방법을 설명했다.
애플렉은 영화 ‘애니멀스(Animals)’의 후반 작업에도 AI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모델을 영화별로 학습시키면 제작진은 자신들이 만든 작업물을 독점적으로 보유하면서 학습 결과를 해당 작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영화 산업을 의미 있게 장악할 것이라고 보지 않으며, 창작에 더해지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AI에 대한 우려를 두고는 영화 산업의 종말보다 자녀의 학교생활과 책임 있는 사용 문제를 걱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년간 대학에서 A 학점이 30% 늘었다는 점과 학습된 무기력도 우려 사항으로 들었다. 이는 AI의 위험을 다룬 발언이지만, 애플렉은 종말론적 시나리오보다 교육 현장과 기술 사용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