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시브 인텔리전스, AI로 칩 설계 주기를 수주로 줄이려 한다

리커시브 인텔리전스(Ricursive Intelligence)가 AI로 칩 설계를 돕고 설계 경험을 다음 작업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2~3년 걸리는 칩 설계 주기를 수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크크런치는 9월 26일 공동 창업자들이 디스럽트 2026에서 이 접근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가 칩 설계 경험을 다음 작업에 반영

리커시브 인텔리전스의 시스템은 칩 설계 과정의 일부를 자동화하고, 한 칩을 설계하며 얻은 정보를 다른 설계에도 활용하는 것을 지향한다. 회사가 자동화 대상으로 삼은 작업에는 부품 배치부터 설계 검증까지 포함된다. 설계 경험을 누적해 다음 칩 설계를 개선한다는 구상으로, AI가 더 나은 하드웨어 개발을 돕고 그 하드웨어가 다시 더 강력한 AI 개발에 쓰이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동 창업자인 애나 골디(Anna Goldie)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Azalia Mirhoseini)는 리커시브를 세우기 전 구글(Google)에서 알파칩(AlphaChip)을 공동으로 이끌었다. 이 AI 시스템은 사람이 칩 배치를 설계하는 데 훨씬 더 오래 걸리는 작업을 몇 시간 안에 수행할 수 있었으며,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여러 세대 설계에 활용됐다. 두 창업자는 구글의 머신러닝 시스템 팀도 공동 설립했다. 리커시브는 알파칩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칩에 적용한 학습을 다른 칩 설계로 확장하려 한다.

4개월 만에 3억3500만달러 조달

리커시브는 2025년 말 출범한 뒤 투자 유치에 나섰고, 4개월 안에 총 3억3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가운데 3억달러는 시리즈A 투자였으며, 당시 회사 가치는 40억달러로 평가됐다. 투자자 중에는 엔비디아(Nvidia)도 포함됐다. 테크크런치는 이 같은 자금 조달 내역과 함께 회사가 AI와 반도체 설계의 개발 속도 차이를 좁히려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골디는 리커시브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이며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르호세이니는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조교수이자 스케일링 인텔리전스 랩 설립자다. 두 사람은 앤트로픽(Anthropic)의 초기 직원으로 일했고,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에서도 선임 연구과학자로 활동했다.

두 창업자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트에서 열리는 디스럽트 2026 무대에 올라 AI가 하드웨어 설계를 돕는 방식과 자체 개선 시스템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6개 산업 무대에서 200개가 넘는 세션을 진행하며, 창업자·투자자·기술 업계 종사자 등 1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설계 주기를 수주로 줄이는 것은 리커시브가 내건 목표이며, 기사에는 실제 제품 출시 일정이나 가격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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