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케일, 매출 73% 차지한 바이트댄스 IPO 서류에 적지 않아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Nscale)이 미국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최대 고객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엔스케일 매출의 73%를 차지한 고객사지만, 192쪽 분량의 IPO 서류 본문에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다.

IT 전문 매체 더디코더는 9월 23일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엔스케일은 2025년 매출 3300만달러 가운데 73%를 바이트댄스에서 올렸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92쪽 분량의 S-1 서류 어디에도 바이트댄스를 고객사로 적지 않았다. 부록에서 바이트댄스의 싱가포르 자회사 스프링(Spring)만 언급됐다.

바이트댄스와 노르웨이 AI 데이터센터 계약

스프링은 2025년 5월 노르웨이 글롬피오르드에 엔비디아(Nvidia) B200 칩 2304개를 배치해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기반으로 맥쿼리에서 1억500만달러를 대출받았고, 3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금도 더해 AI용 하드웨어를 마련했다. 이 시설은 원래 가상화폐 채굴용 데이터센터였으나 AI 데이터센터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계약 구조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중국 내에서 직접 구매할 수 없는 엔비디아 칩을 노르웨이 시설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정에 생긴 공백을 활용한 방식으로, 허용되는 거래이지만 법적·평판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스케일의 IPO 서류는 바이트댄스라는 이름 대신 싱가포르 법인인 스프링을 부록에만 기재해 거래 관계를 제한적으로 드러냈다.

매출 의존도 낮추려는 엔스케일

엔스케일은 올해 최대 고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이후에도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앤트로픽(Anthropic)의 대형 계약이 커지면서 최대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수치만 놓고 보면 바이트댄스는 엔스케일 사업의 핵심 고객이다. 2025년 매출 3300만달러 중 73%를 한 고객사에 의존한 만큼, 고객 집중도와 중국 관련 거래가 IPO 투자자들이 살펴볼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엔스케일이 미국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바이트댄스와의 관계, 엔비디아 칩 사용 경로, 수출 규정 준수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추가 설명될지는 향후 서류와 공시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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