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았지만,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를 상당 부분 참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더디코더(The Decoder)는 9월 23일 뮤즈의 초기 이용자 수와 오픈클로 차용 논란을 보도했다.
뮤즈,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명 이용
뮤즈는 지난 8일 출시된 뒤 일주일 동안 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이 중 일일 활성 이용자는 25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은 같은 기간 200만건이 넘는 프롬프트를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메타 내부 자료를 인용해 전한 내용이다.
미국에서 독립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는 뮤즈는 왓츠앱(WhatsApp)을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위에 올랐고, 평점은 3만1000건 이상이다. 뮤즈는 여행지 조사와 예약, 할인 상품 검색, 지출 내역 추적, 일정 충돌 조정 등 이용자의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오픈클로와 파일 구조 유사성 논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eta Superintelligence Labs) 제품 책임자이자 전 깃허브(GitHub)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은 X에 뮤즈가 제품 측면에서 오픈클로에서 “분명히 상당한 영감을 받았다”고 썼다. 다만 뮤즈는 “처음부터 새로 구축했다”고 설명하면서, 오픈클로와 유사한 제품을 수십억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하려 했다고 밝혔다. 오픈클로 개발자 피터 스타인버거(Peter Steinberger)에 대해서는 “천재”라고 평가했다.
이용자들은 뮤즈가 오픈클로와 같은 파일 이름을 쓰고 파일 내용도 거의 동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표 사례로는 AI 에이전트의 성격과 의사소통 방식, 행동 규칙을 정하는 텍스트 파일인 ‘SOUL.md’가 거론됐다. AI 앱 공동창업자 앤시 난다(Ansh Nanda)는 뮤즈를 “일반 이용자를 위한 오픈클로”라고 주장했고, 파일 이름과 내용이 비슷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프리드먼은 피터 스타인버거가 해당 요소들을 “정확히 구현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유망한 제품을 찾아 핵심 기능을 가져오는 메타의 기존 전략과 이번 행보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메타가 스냅챗이 먼저 선보인 스토리 형식을 채택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언급됐다. 오픈AI(OpenAI)도 뮤즈에 대응해 개인용 AI 비서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다만 초기 관심이 지속적인 사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AI 에이전트에 개인 데이터와 계정,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맡길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뮤즈의 현재 제공 지역과 방식은 미국 내 독립 앱 및 왓츠앱 연동으로 제시됐으며, 원문에는 추가 출시 일정이나 가격, 구체적인 확장 계획은 담기지 않았다. 플랫폼과 이용 가능 시장을 동일하게 놓고 비교하면 뮤즈의 초기 성과가 챗GPT(ChatGPT)의 모바일 출시 초반보다 앞선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실제 경쟁력은 이용자가 업무 자동화를 위해 에이전트에 얼마나 폭넓은 권한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