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리서치, AI 신약 개발에 1억4000만달러 유치

영국 생명과학 스타트업 베이스캠프 리서치(Basecamp Research)가 AI와 생물다양성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 매체 테크유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Nvidia)와 앤트로픽(Anthropic)이 참여했다.

AI 신약 설계에 1억4000만달러 투자

이번 투자는 캘리포니아 벤처캐피털 S32가 주도했으며, 엔비디아의 투자 조직인 NVentures와 앤트로픽·미국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함께 만든 앤솔로지 펀드가 참여했다. NVentures는 기존 투자자이고 앤솔로지 펀드는 신규 투자자다. 신규 투자자로는 카탈리오, NATO 혁신기금, 록펠러, 유러피언 테크 컬렉티브, 영국 정부의 소버린 AI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인 파이어브랜드, 리버 캐피털, 킹 필랜트로피스, 레드파인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암과 자가면역질환 등 치료를 겨냥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차세대 AI 모델 훈련과 AI가 설계한 치료제 파이프라인 발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은 2억2500만달러가 됐다. 회사는 여러 질환 영역에서 강력한 전임상 결과를 확보한 뒤 이번 투자 유치가 이뤄졌으며, AI 설계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임상 개발 단계로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생물학 기반 AI 모델인 에덴 모델을 활용해 치료제를 설계한다. 모델은 30개국 이상에서 진행한 협력을 통해 확보한 자체 유전체 데이터셋으로 훈련됐으며, 회사는 이를 세계 최대 규모의 독점 유전체 데이터셋이라고 설명한다. 주요 개발 분야는 환자의 몸 안에서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인체 내 세포치료다. 회사는 프런티어 AI(frontier AI) 모델을 치료제 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세포치료 제조비용 낮출 수 있나

현재 세포치료는 투여할 수 있는 물질의 복잡성에 한계가 있고, 환자 한 명당 수십만달러가 드는 제조 과정도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AI 모델이 길고 복잡한 DNA 서열을 설계하는 능력과 이를 정밀하게 전달하는 특수 효소를 결합해 세포치료를 더 정교하고 맞춤화된 방식으로 만들고, 투여 과정도 단순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원문에는 임상시험 일정이나 제품 출시 시점, 치료제 가격은 제시되지 않았다.

회사는 공동창업자인 의사 글렌 고워스(Dr. Glen Gowers)와 의사 올리버 빈스(Dr. Oliver Vince)의 박사과정 연구에서 출발했다. 두 사람은 합성생물학과 바이오엔지니어링을 연구했으며, 2019년 아이슬란드 바트나요쿨 빙모를 찾아 현장에서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은 DNA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했다. 고워스는 몸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가르치는 모델과 의약품을 설계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이번 투자가 치료 대안이 적은 환자에게 기술을 더 가까이 가져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버린 AI 펀드의 벤처투자 책임자 조제핀 칸트(Joséphine Kant)는 두 창업자가 영국에서 회사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