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전북·경북·경남을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9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으며, 금융위원회는 9월 23일 대한민국 정부가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주요 내용을 전했다.
전북·경북·경남 제조업과 피지컬 AI 결합
포럼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세 지역의 제조업 기반과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지역거점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9월 22일 오후 1시 45분부터 4시까지 산업은행 본관 1층 IR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금융기관, 지역은행, 피지컬 AI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경상북도·경상남도 지사,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관계자, 전북은행·iM뱅크·BNK경남은행 은행장 등이 자리했다. 피지컬 AI 기업 30여곳도 행사에 참여했으며, 원익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니어스랩·무인탐사연구소·로보티즈 등이 사전행사인 ‘피지컬 AI 체험 Zone’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이억원 위원장은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공급망, 생산기술을 로봇·AI 팩토리·미래차 등 피지컬 AI 분야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국내 제조업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연구실에서만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학습하고 검증돼야 하는 만큼 제조업 기반이 있는 전북·경북·경남이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위원회가 지역 제조 현장의 핵심 거점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발전전략과 정책금융 지원
행사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정책금융기관, 지역은행이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전북·경북·경남은 각 지역의 산업 특성을 반영한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전략을 발표했고,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피지컬 AI 분야의 선도 원천기술 개발부터 현장 실증과 생태계 확산까지 지원해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 산업 강점과 기술을 연계해 성과가 국내 전체로 확산되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국가연구소 박종우 교수는 ‘피지컬 AI를 활용한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고, 참석 기업들은 질의응답과 네트워킹에 참여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피지컬 AI 산업 성장과 지역산업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보도자료에는 기관별 금융지원의 구체적인 규모나 대상, 상품 출시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피지컬 AI를 포함한 첨단산업에서 기업 성장과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금융의 역할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