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AI(Snorkel AI)가 AI 연구소와 기업의 학습 데이터 세트·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는 35억달러로, 17개월 전 시리즈D 당시보다 약 3배로 뛰었다.
테크크런치는 9월 23일 스노클AI가 인사이트파트너스(Insight Partners)와 S32가 주도한 시리즈E에서 3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애디션(Addition),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그레이록(Greylock), GV, 웰스파고(Wells Fargo)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스노클AI 기업가치와 매출 성장
이번 라운드에서 스노클AI의 기업가치는 35억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17개월 전 1억달러를 조달한 시리즈D 당시의 기업가치 13억달러에 비해 거의 3배에 해당한다. 7년 차 스타트업인 스노클AI는 현재 연환산 매출 규모가 3억75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으며, 최근 12개월 동안 18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은 고품질 학습 데이터에 대한 AI 연구소의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노클AI는 원래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제공했지만 지난해부터 완성된 데이터 세트를 공급하는 ‘데이터 서비스’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단순히 인간 전문가를 연결하는 인력 시장 방식이 아니라, 자체 소프트웨어와 모델을 활용해 데이터를 합성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작업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강화학습(RL) 환경과 완성형 데이터 세트를 판매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매출에서 바로 차감되는 항목이 아니라 매출원가로 처리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학습 데이터 시장 확대
AI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머코어(Mercor)의 총 연환산 매출은 20억달러, 핸드셰이크(Handshake)는 올해 초 10억달러에 도달했으며, 마이크로원(Micro1)은 5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총매출의 약 60~70%를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분야별 전문가에게 지급하는 구조여서, 총 연환산 매출과 순수 매출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스노클AI는 사람의 노동 자체보다 데이터 세트와 시뮬레이션 환경을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매출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다.
스노클AI는 알렉스 래트너(Alex Ratner) 최고경영자(CEO)와 스탠퍼드대 AI 연구실 연구진이 4년간 연구한 뒤 2019년 상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문에는 이번 투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나 추가 제품 출시 일정, 가격 정책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