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시스템스(Cerebras Systems) 최고경영자(CEO)는 가정에서 개인용 AI 비서를 사용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펠드먼 CEO는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TechCrunch) 주최 디스럽트 2026 무대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테크크런치가 14일 보도했다.
집 안에서 작동하는 개인 AI 비서
AI가 가전제품처럼 가정에 자리 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펠드먼 CEO는 “실제로 그렇게 먼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비자용 AI 에이전트가 발전하고 일상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점을 근거로 들며 메타(Meta)의 뮤즈(Muse)와 인스팅트(Instinct)를 사례로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스팅트는 기업가치 100억달러로 평가받는 스타트업이다.
펠드먼 CEO가 예상한 가정용 AI 비서는 기기 안에서 일부 작업을 처리하고, 일부 작업은 클라우드로 보내는 방식이다. 휴대전화처럼 기기와 클라우드가 일을 나눠 맡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AI 비서가 사용자를 잘 파악하게 되고, 비서 주변에 보안 경계가 설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 정보와 결제 기능을 다루는 만큼 보안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결제·일정 관리까지 맡는 AI 에이전트
펠드먼 CEO는 개인용 AI 비서가 신용카드에 접근해 사용자를 대신해 물건을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AI 비서가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agentic)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다만 발언에서 구체적인 제품이나 출시 시점, 가격은 제시하지 않았다. 가정용 AI 기기가 어떤 형태로 판매될지에 관한 세부 계획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도 여러 AI 에이전트를 함께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에이전트들이 일정을 훑고, 통화 상대에 관한 정보를 찾아준다는 것이다. 펠드먼 CEO는 이미 수작업으로 하던 일의 일부를 AI가 맡고 있지만, 특히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활용 방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새 기능이 등장할지는 다른 창업자들이 찾아낼 몫이라고 덧붙였다.
세레브라스는 AI 칩을 만드는 기업인 만큼 가정용 AI 기기와 소비자 대상 에이전트의 확산은 반도체 인프라 수요와 연결될 수 있다. 펠드먼 CEO도 소비자용 제품을 직접 구상하기보다는 다른 기업의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개인용 AI 비서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며, 실제 제품 출시나 시장 확산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