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업, 에이전트형 AI 활용 늘지만 국가별 격차 커져

오픈AI(OpenAI)는 유럽연합(EU) 기업의 AI 활용에서 에이전트형(agentic) 도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가별 격차도 크다고 밝혔다. 오픈AI는 10월 14일 공식 블로그에 경제연구팀의 분석을 공개하고, EU 표본에서 코덱스(Codex)와 챗GPT 워크(ChatGPT Work)가 출력 토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U 기업서 늘어난 에이전트형 AI 활용

분석에 따르면 챗GPT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한 EU 표본에서 코덱스와 챗GPT 워크가 생성한 출력 토큰 비중은 슬로베니아의 22%에서 리투아니아의 85%까지 차이가 났다. 오픈AI는 기업들이 AI에 질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획 수립부터 완료까지 과업을 맡기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치는 EU 전체 기업을 조사한 결과가 아니라 오픈AI 서비스 이용 사례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소기업·중소기업에서도 이용 증가가 관찰됐다. 오픈AI는 관련 기업을 연결된 사용자가 200명 이하인 사업체로 정의했으며, 이들 가운데 코덱스와 챗GPT 워크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26년 5월 이후 8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세는 EU 모든 회원국에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국가별로 챗GPT에 맡기는 업무의 종류도 달랐지만, 공개된 업무 유형의 구체적인 국가별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EU 선도 기업도 글로벌 선두에는 못 미쳐

오픈AI는 이용 강도에서도 EU 기업과 세계 선도 기업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력 토큰을 활성 사용자 수로 나눠 상위 10%에 드는 기업을 ‘프런티어 기업’으로 정의했으며, 비교 대상은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비즈니스 계정으로 한정했다. 이 기준에 따라 9월 EU 프런티어 기업의 사용자당 출력 토큰은 일반 EU 기업의 4배를 넘었지만, EU 밖 프런티어 기업은 EU 프런티어 기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 세계 프런티어 기업 중 EU 소재 기업의 비중은 10%에 그쳤다. 오픈AI는 이를 기업의 AI 활용 강도에 격차가 있다는 근거로 들면서, 이용 확산을 더 깊은 활용으로 이어가려면 기업이 실험 단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돕고 노동자에게 필요한 기술과 자신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도화된 AI 기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도 과제로 제시했다.

세라 프라이어(Sarah Friar)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EU 기업 고객의 AI 사용 중 절반 이상이 사람 대신 과업을 수행하는 도구와 관련돼 있고, 소기업 이용자 수가 지역 전반에서 8배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역량을 갖추는 일이 기업과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용 증가와 국가별·기업 규모별 격차를 함께 제시했으며, 향후 제품 출시 일정이나 가격 계획은 다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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