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라스 시스템스(Cerebras Systems)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펠드먼(Andrew Feldman)이 AI 위험에 관한 비관론이 기술의 잠재적 혜택을 가리고 있다며 업계의 균형 잡힌 논의를 촉구했다. 테크크런치는 10월 14일 디스럽트 2026 현장에서 진행한 펠드먼 CEO 인터뷰를 보도했다.
AI 위험 경고와 기술의 혜택
펠드먼 CEO는 AI 업계 일부 인사들이 공개 발언을 자제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하며,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확산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AI 모델이 격리(containment)를 벗어날 가능성이나,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멸종시킬 확률을 둘러싼 논의가 그가 언급한 우려의 사례다. 관련 담론이 대중문화에서도 다뤄질 만큼 널리 퍼졌다는 점도 소개됐다.
그는 AI의 위험만 부각되면서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이점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다고 봤다. 암 치료가 발전해 손주 세대가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알리는 일도 AI 업계 지도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력한 기술에는 악의를 가진 사람이 이를 이용할 위험이 따르며, 위험과 혜택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는 게 펠드먼 CEO의 설명이다. 기술의 힘을 인정하고 신중하게 다루되 합리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와 지역사회 소통
AI에 대한 반감에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해온 업계의 대응도 영향을 미쳤다고 펠드먼 CEO는 진단했다. 특히 미국에서 업계가 시설 건설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고, 전력·석유·가스 업계가 해온 방식만큼 주민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소홀히 한 점을 업계가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미국에서 나타나는 ‘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는 반응을 다른 국가들의 데이터센터 유치 움직임과 비교했다. 브라질과 캐나다,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멕시코, 스웨덴은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장려하는 시장으로 거론됐다. 각국의 정책이나 건설 여건을 수치로 비교한 것은 아니며, 펠드먼 CEO는 이들 국가를 미국과 대비되는 사례로 들었다.
펠드먼 CEO는 연산 효율이 높아지면 세레브라스의 칩이나 세레브라스처럼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다른 업체들의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하드웨어 업체가 연산 효율을 높이고 모델 개발 업체가 같은 목표를 더 효율적으로 달성하도록 모델을 개선하면, 두 변화가 함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레브라스 고객사로는 오픈AI(OpenAI), 블록(Block), 피그마(Figma), 제약사 GSK, 러버블(Lovable)이 거론됐다. 펠드먼 CEO는 AI 산업의 위험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혜택과 규제, 지역사회 소통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