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스마트안경의 AI 기능을 사용할 때 수집되는 시각정보를 AI 학습과 제품 개선에 쓰지 못하도록 거부하는 설정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 설정은 메타 AI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이 9월 26일 보도했다.
메타 AI 앱에서 시각정보 저장을 끌 수 있어
메타는 앱 팝업을 통해 이용자에게 변경 사항을 알리고 있다. 팝업은 안경으로 메뉴를 번역하거나 식물을 식별하는 등 AI 기능을 쓸 때 생성되는 시각정보를 제품 개선에 제공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거부하면 해당 데이터는 처리 뒤 저장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앱에서 안경 설정으로 들어가 ‘메타 AI’를 선택한 뒤 ‘AI 경험의 시각정보 저장’ 항목을 찾아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설정을 변경하려면 안경을 케이스에서 꺼내 휴대전화와 연결해야 한다. 여러 대의 안경을 사용한다면 각 기기에서 따로 설정해야 한다. 메타는 거부 시 일부 기능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안내했으며, 예시로 ‘시각적 알림’을 들었다. 물건을 바라보며 다음 주에 사도록 기억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능이다. 이 밖에 어떤 기능이 영향을 받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람의 검토 가능성도 안내
메타는 새 설정과 함께 시각정보의 수집·이용 방식을 고객지원 문서에 추가했다. 안경으로 보고 있는 대상에 관해 질문하거나 실시간 AI를 이용하면, 관련 시각정보를 저장해 안경 기능을 제공하고 메타 제품을 개선하는 데 쓸 수 있다는 내용이다. AI 모델의 학습과 개선에도 활용되며, 그 과정은 자동화 방식뿐 아니라 사람의 검토를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타가 저장한다고 밝힌 시각정보는 실시간 AI를 포함한 일부 AI 기능을 이용할 때 수집되는 데이터다. 안경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녹화 표시등이 켜져 있다면, 그 사진과 영상은 메타가 설명한 ‘시각정보’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새 설정은 안경으로 촬영한 모든 사진과 영상을 AI 학습에서 제외하는 기능이라기보다, 특정 AI 경험 중 처리되는 시각정보의 저장과 활용에 관한 선택지다. 메타는 설정을 거부하면 데이터가 처리 뒤 저장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