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AI 봇과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인터넷의 사업 모델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린스 CEO는 9월 26일 공개된 더버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웹사이트 운영자가 AI 서비스의 접근을 통제하고, 일부에는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AI 봇이 인터넷 트래픽 절반 넘어
더버지는 클라우드플레어가 6월 파악한 인터넷 트래픽 중 봇이 절반을 넘었다고 전했다. AI 기업들이 웹 자료를 수집하는 데 더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웹에서 활동하면서 봇 트래픽이 계속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와 AI 도구·에이전트 사이에서 운영자가 접근 권한을 정하도록 지원한다. 운영자는 AI 도구를 모두 차단하거나 허용할 수 있고, 이용료를 낼 가능성이 있는 AI 도구에만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요금 체계나 시행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광고 중심 웹에 AI가 던진 변화
프린스 CEO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전 세계 350곳이 넘는 도시에 네트워크를 두고 있으며, 수천 곳의 데이터센터에 장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업의 보안과 확장성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인프라 사업이 회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인터넷 성장의 중심에 온라인 광고가 있었고, 구글(Google)이 검색뿐 아니라 광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크롤러와 에이전트가 웹을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기존 광고 모델만으로는 인터넷 사업을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인터뷰의 핵심 쟁점이다. 웹사이트의 정보에 누가 접근하고 그 대가를 누가 지급할지도 새로운 사업 모델 논의에 포함됐다.
인터뷰에서는 AI가 클라우드플레어 내부의 업무 방식에 미친 영향도 다뤘다. 더버지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올해 초 직원 1000명 이상, 전체 인력의 20%를 감원했다고 소개했으며, 프린스 CEO는 감원 결정을 다룬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 냈다. 기고문 제목은 ‘AI로 대체할 클라우드플레어 직원을 어떻게 선택하는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