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밴 메타 3세대, 배터리·마이크 늘었지만 가격 70달러 올라

메타(Meta)의 레이밴 메타 3세대(Ray-Ban Meta Gen 3)는 2세대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마이크 수를 늘렸지만 시작 가격도 70달러 오른 449달러로 책정됐다. 엔가젯은 9월 25일 두 제품을 비교하며 새 모델의 변화가 주로 일부 사양과 소프트웨어 기능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배터리·마이크 개선…차이는 제한적

3세대는 한 번 충전해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어 2세대보다 1시간 늘었다. 충전 케이스를 이용한 사용 시간은 최대 50시간으로, 2세대의 48시간보다 2시간 길다. 다만엔가젯은 일상 사용에서 이 차이가 얼마나 체감될지는 실제 제품을 시험해야 알 수 있다고 짚었다. 메타가 최대 12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예고한 레이밴 메타 오디오(Ray-Ban Meta Audio)와 비교하면 3세대의 사용 시간은 짧다.

마이크는 2세대의 5개에서 3세대의 6개로 늘었다. 메타는 마이크를 하나 더 추가하고 배치를 새로 설계해 통화와 AI 기능을 사용할 때 주변 소음을 더 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개선 폭이 의미 있는 수준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엔가젯의 분석이다. 추가 마이크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공간 음향을 듣고 녹음하는 기능에도 쓰이며, 메타는 이 기능을 2026년 후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 프레임과 버튼…기존 모델에도 AI 기능

3세대에는 레이밴 메타 옵틱스와 메타 글래스에 먼저 적용된 액션 버튼이 들어갔다. 버튼으로 메타 AI를 실행하거나 사진·영상 촬영을 시작할 수 있고, 다른 기능의 바로가기로 지정할 수도 있다. 2세대의 촬영 버튼은 메타 카메라 기능을 실행하는 용도다. 크기와 무게 차이는 크지 않다. 웨이페어러 기준으로 3세대는 경첩 사이 길이가 129㎜로 2세대의 131㎜보다 짧고, 안경다리는 149㎜로 1㎜ 줄었다. 무게는 51.5g으로 2세대의 51g보다 조금 무겁다.

외형은 새 프레임 두 종류가 추가됐다. 에비에이터(Aviator)는 레이밴의 클래식한 비행사 안경 형태에 두꺼운 프레임을 적용했고, 제나(Zena)는 고양이 눈 모양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두 프레임 모두 반투명 색상과 거북등 무늬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제나는 검은색도 제공된다. 2세대에서 이어지는 프레임 형태는 레이밴의 대표 디자인인 웨이페어러(Wayfarer)다. 메타가 중간 시점에 프레임을 추가해온 만큼 다른 2세대 디자인이 추후 3세대에 더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

가격 인상과 기능 배분은 기존 제품에서 새 모델로 바꿀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3세대 시작가는 449달러로 2세대보다 70달러 비싸지만, 새 모델과 함께 소개된 기능 상당수는 2세대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FDA 허가를 받은 청력 보조 기능과 뮤즈 AI 에이전트(Muse AI agent), 여러 장을 촬영한 뒤 구도를 골라 쓰는 다이내믹 사진 촬영 기능도 2세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엔가젯은 메타의 스마트 안경 생태계에 처음 들어가려는 사람에게는 3세대가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처방 렌즈가 필요하지 않다면 중고 2세대가 더 저렴한 대안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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