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그랩, 동남아 파트너 3만명에 실무형 AI 교육

오픈AI(OpenAI)와 그랩(Grab)이 향후 2년간 동남아시아의 운전·배달 기사와 가맹점 파트너 3만명을 대상으로 실무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올해 안에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으로 확대되고 2027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으로 이어진다. 오픈AI는 9월 23일 공식 블로그에서 그랩과 함께 ‘GO Forward with AI’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서 시작하는 실무형 AI 교육

GO Forward with AI는 그랩 파트너들이 업무와 사업에서 마주하는 의사결정을 AI로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싱가포르의 그랩 운전·배달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절반이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 중 87%는 이용을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잘 알려진 도구는 챗GPT(ChatGPT)였으며, 기존 사업을 키우거나 새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다.

운전·배달 파트너는 챗GPT를 활용해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차별화 요소와 실행 계획을 검토할 수 있다. 가맹점 파트너는 판매 데이터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판촉 계획을 세우고 수요 변화에 대비하는 데 AI를 활용하게 된다. 대면 워크숍에서는 판매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바꾸고,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사업 확장 계획을 세우는 작업도 진행한다. 참가자는 AI가 내놓은 결과를 검토한 뒤 실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함께 익힌다.

챗GPT 활용에서 사업 기회 탐색까지

교육에는 오픈AI 아카데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각국 파트너의 업무에 맞춘 반일 대면 워크숍이 활용된다. 양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동남아 각 지역에서 워크숍을 열고, 그랩아카데미 강사도 양성해 교육 대상자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가별 프로그램은 현지의 필요와 참가자가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에 맞춰 조정된다.

오픈AI와 그랩은 2024년부터 그랩의 ‘드라이버 AI 어시스턴트’도 함께 개발해 왔다. 오픈AI 모델로 구동되는 이 도구는 운전자가 수요를 파악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일상적인 질문에 답을 찾도록 지원하며, 이용 운전자는 약 50만명에 이른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도구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파트너들이 자신의 목표에 맞춰 AI를 직접 시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간과 지침을 제공한다.

그랩의 옹 친 인 최고조직역량책임자는 AI에 관심을 보이는 파트너가 많지만 자신의 업무와 사업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안내를 찾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가맹점의 사업 판단을 돕고 운전·플랫폼 노동자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탐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국제사업 총괄 올리버 제이는 동남아에서 챗GPT가 널리 채택되고 있지만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살펴본 이용자는 아직 많지 않다며, 챗GPT 워크(ChatGPT Work)와 같은 에이전트형(agentic) AI 기능을 실무에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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