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디지털이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책임 소재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운 시스템스 AI를 독립 회사로 분사했다. 새 회사는 DNS와 공개키 기반구조(PKI), 변경 불가능한 블록체인 원장을 결합한 DNSid를 개방형 표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DNSid로 AI 에이전트 책임 소재 확인
아이덴티티 디지털(Identity Digital)은 AI 에이전트 신원 확인 사업을 별도 회사인 노운 시스템스 AI(Known Systems AI)로 분사했다.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9월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노운은 올해 초 아이덴티티 디지털의 이노베이션 랩스(Innovation Labs)에서 시작한 AI 에이전트 신원 확인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이노베이션 랩스는 이후 책임 있는 AI 신원을 위한 개방형 신경망 프레임워크 DNSid를 공개했다. DNSid는 AI 에이전트에 이를 만든 기업과 연결된 지속적인 신원을 부여해 에이전트의 행동에 책임질 주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AI 에이전트 출생증명서’라는 설명이다. 에이전트는 DNSid를 통해 여러 제3자 플랫폼 및 시스템과 각각 신뢰 관계를 새로 맺지 않고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
기술은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 공개키 기반구조(PKI), 변경 불가능한 블록체인 원장을 결합한다. 기존의 신원·접근관리 도구가 특정 환경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인증하고 권한을 통제하는 데 그쳤다면, DNSid는 에이전트가 다른 플랫폼과 조직으로 이동해 금융 거래를 시작하거나 정보를 교환할 때 책임 주체를 확인하는 공통 계층을 지향한다. 기업별로 수천개의 에이전트가 운영될 수 있는 상황에서 에이전트마다 여러 외부 기관과 개별적인 양자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은 확장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개방형 표준화와 독립 회사 전환
노운은 DNSid를 AI 에이전트 식별을 위한 개방형 표준으로 발전시키고, 조직이 에이전트 책임성을 대규모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에 인터넷 초안(Internet-Draft)을 제출했으며, 에이전트형 AI 재단(Agentic AI Foundation)과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 산하 LF 탈중앙화 신뢰(LF Decentralized Trust)와도 협력하고 있다. 기업 고객과 미국 정부 정책 담당자들과의 관계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덴티티 디지털의 아크람 아탈라(Akram Atallah) 최고경영자는 관련 사업을 기존 회사 안에 두는 것이 성장 가능성을 제한해 분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아이덴티티 디지털은 노운의 주요 투자자이자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고, 최대 주주인 에토스 캐피털(Ethos Capital)도 지원을 이어간다. 에토스 캐피털의 파트너 앨리 클라인(Allie Kline)이 당분간 임시 최고경영자를 맡아 정식 대표 선임 작업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