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플랫폼 듀보, 3200만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기업용 AI 플랫폼 듀보(Duvo)가 발더턴캐피털(Balderton Capital)이 주도한 32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테크유(tech.eu)는 10월 14일 듀보의 투자 유치와 사업 계획을 보도했다.

듀보, 업무 절차를 AI 자동화로 연결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인덱스벤처스(Index Ventures), 노스존(Northzone), 크레도벤처스(Credo Ventures)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듀보의 누적 투자액은 4800만달러가 됐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사업 확장에 쓰고, 우선 소매업체와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보급할 계획이다.

듀보는 기업의 여러 업무 절차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자동화하는 운영체제를 표방한다. 부서나 업무마다 자동화를 별도 프로젝트로 구축하는 대신 공통 소프트웨어 연결, 승인 규칙, 모니터링 도구를 활용한다. 창업자 토마시 추프르(Tomáš Čupr)는 온라인 식료품 기업 로흘리크그룹(Rohlik Group)을 키우면서 자동화 도입 과정의 어려움을 겪은 뒤 듀보를 구상했다. 업무 절차와 예외 상황이 직원들의 머릿속에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고, 기존 소프트웨어에는 시스템 간 연결에 필요한 API가 없는 사례도 있었다. 직원들이 스프레드시트와 내부 프로그램, 이메일을 오가며 정보를 직접 옮기는 일도 문제로 꼽혔다.

기존 시스템 위에 업무 인터페이스 구축

듀보의 ‘듀보 클래리티(Duvo Clarity)’는 직원 대상 AI 인터뷰와 화면 녹화, 기존 문서를 활용해 실제 업무 방식과 예외 상황을 파악한다. AI 에이전트는 절차를 정리해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과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을 나누고, 자동화 도구와 직원별 인터페이스를 만든다. 플랫폼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공급업체 포털, 스프레드시트, 이메일에서 승인된 작업을 수행하며, API가 없을 때는 기존 소프트웨어 화면을 이용한다.

듀보는 기존 ERP나 창고관리 시스템을 대체하는 대신, 여러 시스템의 복잡한 화면을 추상화해 직원이 업무를 처리할 단일 창구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은 담당 직원에게 전달하고, 대시보드에서 미결 승인과 완료된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 추프르 CEO는 직함이 같은 직원도 담당 공급업체에 따라 실제 업무가 다를 수 있다며, 듀보가 이런 차이를 반영하면서 관리자의 업무·승인 모니터링을 돕는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첫 자동화 절차를 수주 안에 도입할 수 있으며 대규모 엔지니어링 조직이나 복잡한 시스템 통합 사업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듀보는 로흘리크에서 얻은 문제 해결 경험을 사업화하기 위해 별도 회사로 설립됐다. 추프르 CEO는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을 온라인 식료품 사업 안에서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로흘리크는 이후 듀보의 고객사가 됐다. 추프르는 AI의 가치를 인력 감축보다 직원 생산성 향상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흘리크의 상품 기획자들은 과거 시장별로 하루 약 8개의 공급 부족 위험 상품을 확인했지만, 현재는 모든 신호를 24시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가 직원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인력의 업무 처리량과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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