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록스, AI 장치로 종별 소리 내 야생동물 접근 막아

플록스 인텔리전스(Flox Intelligence)가 야생동물의 종과 행동에 맞춰 소리를 내보내 동물을 쫓는 AI 장치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북미·유럽·호주에 약 150대를 설치했으며, 1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테크크런치가 10월 14일 보도했다.

야생동물 움직임 감지해 종별 소리 재생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990년부터 2025년까지 야생동물과 항공기의 충돌로 미국 민간 항공업계에서 연평균 약 2억72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철도 운영사 SNCF에 따르면 야생동물은 해마다 프랑스에서 8000편이 넘는 열차 운행에 영향을 주며, 열차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브르타뉴에서는 2023년 동물과 충돌한 열차가 120편이었고, 660편의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연 시간이 1만5000분을 넘었다.

플록스 장치는 현장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기기로, 동작 감지 센서가 움직임을 포착하면 카메라가 작동해 주변 동물을 식별한다. 기기 안에 탑재된 모델이 동물의 종을 알아낸 뒤 해당 동물에 맞는 소리를 내보내 접근을 막는다. 사라 노즈코바(Sara Nozkova)는 반복된 신호에 동물이 익숙해지지 않도록 시스템이 경험을 바탕으로 반응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사이렌·조명·울타리·매·개체 수 조절 방식과 달리 동물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대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공항·철도·도로 등 150곳에 설치

장치는 기둥이나 나무 등 구조물에 설치할 수 있고, 고객이 기기의 위치와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제공한다. 플랫폼은 규제 준수용 보고서 작성과 생물다양성 관찰에도 쓰인다. 현재 공항 주변과 비행장, 도로·철도 구간, 국립공원, 농지, 도시, 광산, 변전소 등 주요 기반시설에 약 150대가 설치돼 있다. 특히 야생동물 이동 통로의 울타리 끝이나 횡단 지점 등에서 활용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열차 제조사 알스톰(Alstom)은 플록스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적용하는 OEM 협력사 중 하나다. 플록스는 기기를 먼저 판매한 뒤 첫해 이후부터 소프트웨어·AI 구독료를 받으며, OEM 파트너에게는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배치하는 연간 이용료를 받는다. 경쟁 제품으로는 새의 종별 경계음을 재생하고 활동을 기록하는 로빈 레이더(Robin Radar)의 스케어크로(Scarecrow), 컴퓨터 비전으로 새를 감지해 움직이는 레이저를 쏘는 아이체이스(iCHASE)가 있다.

노즈코바는 2026년 매출이 약 1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프리시드와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지금까지 약 5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현재 1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설치 기기를 약 150대에서 수천대로 늘리고 야생동물 대응 외의 용도로 시스템을 확장하는 데 주로 투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야외에서 작동하는 열차·자동차·드론 등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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