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결제 전 AI 에이전트 구매 의도 확인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AI 에이전트의 무단 구매를 막기 위해 고객의 구매 의도를 결제 전에 확인하는 ‘인텐트 인텔리전스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10월 13일 이 체계가 고객의 구매 조건을 거래 과정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구매 요청을 결제 전 확인

새 프레임워크는 고객이 AI 에이전트에 전달한 구매 지시와 조건을 거래 과정에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이 지정한 판매자, 최대 예산, 제품 선호 등이 조건에 포함될 수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고객의 의도와 다른 상품을 주문하려 할 때 거래가 진행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차는 고객의 구매 요청을 수집하는 ‘크리에이트 인텐트 API’에서 시작한다. 고객은 본인 인증을 거쳐 수집된 의도를 확인하고 승인한다. 이후 해당 의도를 나타내는 고유 식별자 ‘인텐트 ID’와 주요 구매 조건을 담은 ‘프루프 오브 인텐트 토큰(Proof of Intent Token)’이 만들어진다. 토큰은 결제 단계에서 실제 카드번호 대신 사용할 보안 디지털 결제 자격증명을 받는 데 쓰인다. 프레임워크는 AI 모델별로 요청을 수집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여러 에이전트형(agentic) 상거래 모델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거래 전 점검과 생태계 확장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에이전트형 파트너십·전략 담당 부사장 한나 보지안(Hannah Bozian)은 고객이 흰색 나이키 운동화 9사이즈 구매를 요청했는데 에이전트가 아디다스 신발을 주문하려 한다면, 거래 전에 이를 막을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보지안 부사장은 다른 방식과 달리 구매 의도를 거래 흐름의 앞단에서 확인해 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줄이는 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인텐트 ID와 토큰은 사기 방지와 분쟁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에이전트형 상거래로 인한 분쟁이 늘어난 징후는 보지 못했지만, 관련 거래가 확대되기 전에 대응 기술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소개한 자체 조사에서는 미국 소비자의 66%가 향후 12개월 안에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상품·서비스의 최저가를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12개월 안에 상품이나 서비스 추천을 받는 데 AI 에이전트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61%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앞서 4월 공개한 에이스(ACE) 개발자 툴킷에 이번 프레임워크를 추가했다. 툴킷에는 결제 자격증명을 담은 에이전트형 토큰 등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회사는 결제 업계 파트너들과 에이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으며, 에이전트형 상거래 생태계의 변화에 맞춰 툴킷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한나 보지안 부사장은 10월 13일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에서 프레임워크와 에이전트형 상거래의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 ARTICLES

RECOMMEND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