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고스 측, AI 조작 사진 확산에 인스타그램 대응 비판

미국 배우 미아 고스 측이 자신의 AI 조작 사진이 인스타그램에서 퍼진 데 대해 플랫폼의 대응을 비판했다. 더버지(The Verge)는 14일 고스 측 대리인 크리스틴 트리피치오(Christine Tripicchio)가 이메일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아 고스 AI 사진, 인증 계정에서 확산

문제가 된 사진은 인스타그램 계정 ‘miagoth_’에 올라왔다. 사진 속 고스는 ‘내 전 애인은 나의 가장 큰 팬’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으며, 게시물에는 비욘세(Beyoncé)의 노래 ‘싱글 레이디스(반지를 끼워)’가 삽입됐다. 이 게시물은 수십만개의 ‘좋아요’를 얻었고, 연예계 관계자들도 반응했다. 연예 매체 오케이!(OK!)와 피플(People)은 사진을 실제 게시물처럼 다뤘으며, 캡처 이미지도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로 널리 퍼졌다.

계정에는 팬 계정이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팔로워가 100만명을 넘었고, 파란색 메타 인증 표시도 붙어 있었다. 고스 측은 그가 어떤 플랫폼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며 해당 계정이 올린 사진은 위조된 AI 이미지라고 밝혔다. 트리피치오는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 삭제를 요청했지만 계정이 계속 게시물을 올렸다며, 팬 계정이 파란 인증 표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메타, 공인 사칭 이유로 계정 삭제

메타(Meta) 대변인 알렉스 지에드잔(Alex Dziedzan)은 더버지에 해당 계정을 공인 사칭을 이유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파란 인증 표시는 오랫동안 공식적이고 진짜인 계정임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지만, 메타는 수년 전부터 인증 표시를 유료로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사진 속 인물이 운영하지 않는 팬 계정도 인증 표시를 얻을 수 있고, 이용자들이 계정의 성격을 혼동할 여지가 생겼다.

메타는 실제 인물을 묘사한 AI 콘텐츠를 일괄 금지하기보다 일부 콘텐츠에 AI 표시를 붙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제 사람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AI 영상은 표시가 필요할 수 있지만, 메타 규정은 정지 이미지에는 표시 의무를 두지 않는다. 실제 인물과 공인을 담은 AI 콘텐츠가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얻는 사례가 이어지고, 메타 경영진도 AI 콘텐츠가 앞으로 이용자 참여의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배우와 가수들은 AI가 자신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활용하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은 2024년 오픈AI(OpenAI)가 자신이 프로젝트 협업을 거절한 뒤에도 챗GPT(ChatGPT) 음성과 비슷한 목소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자신을 묘사한 AI 이미지를 게시한 뒤, 자신이 누구에게 투표할지에 관한 허위 정보에 맞서야겠다고 밝혔다. 고스 측은 인스타그램이 공인의 초상 보호보다 조작 이미지의 확산을 우선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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