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약 임상개발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10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연다. 보건복지부는 10월 12일 정부 보도자료에서 국내외 전문가 약 150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1500명 모여 신약개발 전주기 논의
제12회 코넥트(KoNECT) 임상시험 국제 콘퍼런스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는 임상개발 혁신’을 주제로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 행사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 관련 행사로 소개했다. 제약·바이오기업과 임상 연구자, 규제기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의료기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프로그램은 기조강연 5개와 94개 주제 발표·토론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연자와 좌장 132명이 참여한다. 첫날에는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가 항암제 렉라자(LECLAZA) 개발 경험을 토대로 국내 신약 임상개발의 방향을 발표한다. 정부·산업계·학계가 참여하는 토론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강국과 임상시험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K-바이오 전략과 과제를 다룬다.
신약 설계부터 임상 운영까지 AI 활용
둘째 날에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심혈관·대사질환 임상개발 총괄 토마스 섹(Thomas Seck)이 GLP-1 치료제 이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전략을 발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스(Generate:Biomedicines), 언런(Unlearn.ai), 사노피(Sanofi), 아이큐비아(IQVIA) 전문가들은 신약 설계, 디지털 트윈, 데이터 분석 등 개발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공유한다.
세부 의제에는 미국·유럽·중국의 규제 동향, 임상시험 설계와 환자 모집, 가상 대조군을 활용한 비임상 안전성 평가, AI 기반 신약 타깃 발굴과 임상 데이터 관리가 포함됐다. 분산형 임상시험과 원격 데이터 모니터링, 실사용데이터의 규제 활용, 항암·비만·당뇨·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도 다룬다. 기술이전용 임상 데이터 구축,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 임상시험용 의약품 공급과 첨단재생의료 임상 승인도 주요 주제다.
성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AI·디지털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가속하고 범부처 연구개발 투자와 정책 펀드,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지원 계획을 발표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한국의 의료진과 정보통신기술 기반 시설을 임상시험 경쟁력으로 들며, 감염병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학술 프로그램 외에 전시·사업 협력, 임상시험 채용박람회와 전문가 일대일 상담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