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AI(Liquid AI)가 스마트폰·웨어러블 등 기기에서 이용자 맥락을 파악하는 개인형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앵글은 10월 9일 제프리 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기기 내 AI 에이전트와 향후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기기 신호로 이용자 맥락 파악
리퀴드AI의 리퀴드 컨텍스트(Liquid Context)는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AI 모델과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기기 하드웨어 사이에서 작동한다. 제프리 리는 기기에서 얻는 신호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는지 파악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시계, PC, 자동차 등이 신호를 포착할 기기로 거론됐다.
리 최고운영책임자는 더큐브 리서치의 데이브 밸런트, 존 퍼리어와 퓰리 커넥티드 행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클라우드의 확장 가능한 컴퓨팅 자원과 기기의 제한된 연산 환경을 대비했다. 기기는 이용자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연산 자원이 고정돼 있어, 클라우드 환경을 전제로 만들어진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제한된 연산 자원에 맞춘 에이전트
AI 모델을 실제 에이전트로 작동하게 하는 하네스(harness)는 이용자 맥락도 관리한다. 리는 맥락을 계속 늘어나는 텍스트 파일에 저장하면 자원이 제한된 기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리퀴드AI는 자체 모델을 사용해 어떤 정보를 보존할지 정하고, 저장할 맥락을 압축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Mercedes-Benz Group AG)과 협력해 자동차에 기기 내 AI를 적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리는 배포 이후에도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기대에 맞도록 유지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짚었다. 다만 인터뷰에서는 차량 적용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제품 가격, 성능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리퀴드AI가 제시한 다음 단계는 에이전트가 실제 사용 과정에서 스스로 오류를 바로잡고 개인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회사는 자연스러운 이용 과정에서 얻는 정보를 활용하는 관측·지속 개선 체계를 구축해 모델뿐 아니라 하네스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확정된 출시 일정이 아니라 리가 인터뷰에서 설명한 개발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