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웹·모바일·데스크톱은 물론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슬랙 등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제미나이 에이전트(Gemini agent)를 공개했다.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10월 8일 이 에이전트가 코드 작성과 업무 처리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여러 업무 도구에서 이어지는 AI 에이전트
이 에이전트는 별도 전용 화면 없이 명령줄이나 기업용 앱, 협업 도구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 토머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사용자가 세부 지시 대신 목표를 맡기면 제미나이가 질문에 답하고 지식 업무를 처리하며 이미지와 미디어를 만들거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를 수행하려면 개인의 작업 흐름과 기업 데이터, 내부 통제 체계에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미나이는 여러 채널에서 기억과 맥락, 개인화 정보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역할과 전문 분야가 다른 하위 에이전트도 만들 수 있다. 하위 에이전트에는 각자 식별 정보와 `@agents.company.com` 이메일 주소, 저장 공간이 부여되며, 사용자가 제공한 맥락에만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업무에 맞춰 모델을 선택하는 기능도 갖췄다. 간단한 작업에는 제미나이 플래시를, 장기간 이어지는 복잡한 작업에는 아르곤(Argon) 같은 프런티어 모델을 쓸 수 있고,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모델도 현재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상용·오픈 모델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기업 데이터 연결과 비용 통제 기능
제미나이는 컨플루언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팀즈, 슬랙, 워크스페이스와 깃·지라,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 등 기업 도구에 연결된다. 빅쿼리,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포스트그레스, 스노플레이크 데이터베이스와 데스크톱 파일도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기업의 가격 정책과 제품 구성, 부서별 업무 방식 등 조직의 맥락을 회사 데이터에 근거해 답변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반복 작업을 위한 ‘스킬’을 만들어 회사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고, 에이전트에 작업을 맡겨 재사용 가능한 템플릿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업무용 기능으로는 데이터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머신러닝 도구가 제공된다. 자연어로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면 파이스파크(PySpark) 코드를 만들고, 수정·시험할 노트북을 제공하며, 모델 학습과 문제 해결까지 수행할 수 있다. 기업 이용자는 빅쿼리 보고 기능과 지식 카탈로그를 활용해 질의를 만들고 저장해 실시간 운영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저장한 보고서는 토큰 비용을 추가로 내지 않고 팀에서 다시 실행할 수 있으며, 구글은 일관되고 검증된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토큰당 가격이 2024년 이후 약 98% 하락했지만 기업의 AI 이용량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작업을 여러 모델에 나누거나 적합한 모델로 자동 배정하는 기능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클라우드 결제 콘솔에서 AI 지출 상한도 설정할 수 있다. 한도에 도달하면 에이전트가 작업을 멈추고, 이용자가 콘솔에서 승인하면 한도를 넘겨 작업을 재개한다. 프로젝트별 사용량을 추적해 부서별 비용을 배분하고 예산을 관리할 수도 있다. 구글이 8월 발표한 유연한 지출 옵션은 이날부터 제공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