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오리어리가 미국 유타주에 추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 ‘스트라토스’가 주민 반발과 정치적 논란에 부딪혀 중단됐다. 더버지는 10월 1일 수개월간 취재한 사업 추진 과정을 소개하며, 지역 주민들이 계획을 뒤늦게 알게 된 점 등이 논란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4만에이커 부지에 9기가와트 전력 계획
사업은 4만에이커(약 1만6200㏊)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모은 AI 캠퍼스를 조성하고 9기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하는 구상이었다. 이는 유타주 전체의 평균 전력 사용량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사업의 공식 명칭은 스트라토스였지만, 케빈 오리어리가 ‘샤크 탱크’에서 얻은 별명을 딴 ‘원더밸리’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오리어리는 4월 말 사업을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그때까지 카운티와 주의 주민 대부분은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사업 초기에는 외딴 계곡의 일부 토지 소유자와 주정부 관계자, 부동산 개발업자 등 소수만 계획을 알고 있었다. 취재진은 발표 전 수개월 동안 사업이 준비됐지만 지역사회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대규모 개발이 지역에서 어떻게 계획되고 발표·승인됐는지, 주민들이 어떤 정보를 얻지 못했는지가 취재의 주요 쟁점이었다. 더버지는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사업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추진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군사 개발 권한을 지닌 주 기관이 승인 과정에 관여
승인 과정에는 유타주 군사시설개발청(MIDA)이 관여했다. 이 기관은 군사적 목적이 있는 사업을 다루는 주 개발기관으로, 처음에는 미사용 군사 부지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업 지역을 지정하면 해당 구역에서 지방자치단체 역할을 맡아 토지 이용을 통제할 수 있어, 지역의 용도지역 지정이나 인허가 규정을 우회하거나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취재에 응한 더버지 기자 조시 디에자는 군사적 목적이 사업과 직접 밀접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관여하는 사업으로는 참전용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급 스키 리조트도 언급됐다.
오리어리는 폭스뉴스에서 사업 비판자들을 중국 스파이라고 지칭했고, 이 발언과 관련해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됐다. 폭스뉴스는 방송에서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실제로 진행되는 산업 기반시설 사업인 동시에, 발표와 승인 방식에 따라 지역 정치와 주민 반발을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다뤄졌다. 더버지는 사업 추진 과정의 불투명성이 유타주 정치를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더버지의 취재는 유타 사업의 경과를 넘어 AI 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이에 대한 초당적 반발도 함께 조명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더라도 토지 이용과 인허가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제시됐다. 기사에 소개된 내용에는 사업 재개 일정이나 변경된 계획, 비용·가격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