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그래픽 기술, 스마트폰 게임 해상도·프레임 높이고 배터리 절약

퀄컴(Qualcomm)이 AI로 게임 해상도와 프레임을 높이고 배터리 효율을 개선하는 모바일 칩을 공개했다. 씨넷은 10월 3일 퀄컴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Snapdragon 8 Elite Extreme Gen 6)와 그래픽 기술 아드레노 뉴럴 퓨전(Adreno Neural Fusion)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게임에 적용되는 AI 그래픽

아드레노 뉴럴 퓨전은 게임 화면을 낮은 해상도로 먼저 그린 뒤 AI로 확대하고, 중간 프레임을 생성해 초당 프레임 수를 높이는 방식이다. 퀄컴은 540p로 렌더링한 화면을 1080p로 끌어올리고, 초당 30프레임으로 실행되는 게임을 60프레임 또는 90프레임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작업에 쓰이는 전력을 줄여 게임 중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의 GPU 성능은 전년 모델보다 44% 개선됐으며, 일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는 37% 향상됐다. 두 칩 모두 GPU 작업의 배터리 효율이 40% 개선됐다고 씨넷은 전했다. 익스트림 모델에는 AI 연산을 그래픽 처리 과정에 연결하는 매트릭스 GPU 코어가 추가됐으며, 뉴럴 퓨전은 이 코어를 활용한다. 반면 일반 모델은 매트릭스 코어가 없어 같은 기능을 적용하면 기존 코어에 부담을 줘 프레임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발열·전력 제약 속 배터리 효율 개선

PC 그래픽카드에서 엔비디아(Nvidia)의 DLSS와 AMD의 FSR이 해상도와 프레임을 보완해 온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AI 그래픽 기술이 주요 스마트폰 칩에 들어가는 흐름이다. 다만 스마트폰은 전력 공급과 냉각에 제약이 커 발열 관리가 과제다. 퀄컴에서 스냅드래곤 GPU 전략을 맡은 아만딥 달리왈(Amandeep Dhaliwal) 제품 관리 담당 이사는 게임에서 소비 전력을 1와트로 가정할 때 이를 20% 줄이는 방안을 뉴럴 퓨전 설계에서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중 배터리 사용 시간을 20~30%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럴 퓨전은 퀄컴의 새 제품군 가운데 최상위 칩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에만 탑재된다. 일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는 샤오미 18 프로 등에 쓰일 예정이며, 익스트림 모델은 모토로라 시그니처 27과 샤오미 18 프로 맥스 등 최고급 안드로이드 기기에 들어갈 것으로 소개됐다. 퀄컴은 일반 모델에도 기술 적용은 가능하지만, 그래픽 코어에 부담을 줘 사용자 경험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퀄컴 제품 외에도 Arm(Arm)은 9월 초 해상도 확대와 프레임 삽입, 복잡한 조명 효과의 화질을 개선하는 노이즈 제거 기능을 갖춘 말리 G2-울트라 NX(Mali G2-Ultra NX) GPU를 공개했다. Arm GPU는 미디어텍(MediaTek) 등 업체의 고급 칩에 쓰인다. 씨넷은 AI 그래픽 기술이 PC·콘솔을 넘어 주요 스마트폰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스마트폰 출시일과 가격은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