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붕괴가 창작·일자리 불안 속 희망이 될 수 있다

AI 개발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창작과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상실감이 커지고, AI 산업의 거품이 꺼지는 일이 오히려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견해는 해외 기술 블로그에 실린 10월 3일 기고에서 제기됐다.

AI가 키운 창작·일자리 불안

기고는 새 AI 기술 소식을 볼 때마다 무력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이력서에 더하면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고, 주변 학생들은 졸업 후 오픈AI(OpenAI)에 들어가 연봉 50만달러를 받는 방안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덱스(Codex)나 클로드(Claude)에 지시문을 입력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지는 않다며, 그 과정에서 기술을 다루는 숙련과 통제력, 창의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타트업을 세울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도 담겼다. 웹 개발과 러스트(Rust), 운영체제 관련 기술을 익혔고 창업 강의도 들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이 짧은 지시문만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AI 스타트업’만 남았다는 인식이다. 지금은 만들기 어려운 제품도 내년에 GPT-7 같은 모델이 나오거나 AI 하드웨어 제작 기술이 발전하면 쉽게 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함께 제시했다. 이는 기고에 담긴 개인의 예상으로,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나 성능 자료가 제시된 것은 아니다.

AI 콘텐츠와 플랫폼에 대한 비판

AI 지지자들이 온라인 남성혐오 커뮤니티에서 쓰는 표현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AI가 만든 그림과 음악이 2020년대 파시즘의 미학을 대표하게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AI 생성 문장은 한때 조롱의 대상이었다가 인터넷에서 유용한 정보의 가장자리까지 퍼져 마지못해 받아들여지는 수준이 됐다고 기고는 표현했다. 다만 이런 평가는 기고자의 시각으로 제시됐으며, 이용자 조사나 콘텐츠 분석 결과가 근거로 붙지는 않았다.

특히 X에서 인기 게시물에 AI가 만든 답글을 다는 인증 계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용자들이 이를 싫어하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록(Grok)이 게시물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게시 직전 답글의 맥락을 판별해 무의미한 자동 댓글을 차단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인터넷 검색 노출과 광고 수익을 겨냥한 웹 문서도 사람이 쓰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면 사회 제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고는 동시에 제도와 서비스가 바뀔 여지가 있다고 봤다. X와 링크드인 같은 플랫폼이 각각 20년, 23년 된 서비스라는 점을 들어 기존 제도를 새로 정비할 수 있다고 했고, 기술 산업의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몇 년 안에 현재의 혼란에서 벗어날 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가 사회에서 맡을 역할이 작을지 클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역할이 정해지면 지금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에 고통스러운 조정이 필요하더라도, AI 거품이 꺼져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정리되는 일을 기다린다는 입장도 밝혔다.

일상적인 앱 이용자가 AI 투자로 얻은 혜택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 최근 나오고 있다는 대목도 언급됐다. 챗GPT(ChatGPT) 이용자가 질문에 답을 받는 사례는 인정하면서도, 개발이 더 빠르고 저렴해지는 가운데 자신이 쓰는 소프트웨어 중 실제로 나아진 제품을 떠올리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기고에는 투자 규모나 소비자 혜택을 측정한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AI 확산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가운데, 기술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분명해져야 한다는 것이 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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