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2031년 매출 6조달러로 데이터센터 투자 감당해야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는 AI 산업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뒷받침하려면 2031년까지 연간 6조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내셔널(The National)은 9월 30일 베인의 최신 기술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AI 매출, 생산성 향상만으로는 부족

베인은 새 제품 개발이 향후 5년간 AI 시장의 가장 큰 매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광고·자율주행·물리적 AI 분야의 신제품과 서비스가 약 4조2000억달러를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업 생산성 향상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IT 운영 등을 통해 1조~1조4000억달러의 매출이 필요하다고 봤다. 구독과 광고를 포함한 소비자 대상 서비스의 예상 매출은 2000억~4000억달러다.

베인은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속도인 ‘흡수 속도’가 새로운 경쟁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주요 AI 연구소들은 기업의 AI 도입을 돕는 모델 개발에 97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인 글로벌 기술 부문 회장이자 보고서 주저자인 데이비드 크로퍼드(David Crawford)는 현재 AI 논의가 직원 생산성에만 쏠려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는 수조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과 모바일·클라우드가 열었던 것보다 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인은 신약 개발, 정신건강, 에너지 생산 등을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 시장의 가능성으로 들었다.

데이터센터 투자, 매출이 뒷받침해야

베인은 AI 인프라 지출이 2031년 연간 1조5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 시설 건설뿐 아니라 기존 시설의 용량 확대와 GPU·메모리·네트워크 장비 업그레이드 비용도 포함한다. 이 지출을 업계 매출의 약 4분의 1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투자 수준을 감당하려면 AI 시장이 연간 6조달러에 가까워져야 한다는 계산이다. 베인은 이 비중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추세를 고려할 때 야심 차지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건설 비용은 약 12~16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베인은 전했다. 사례로 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의 오하이오주 프로메테우스 데이터센터는 2025년 용량 600MW, 추정 비용 240억달러 규모다. 에포크AI(Epoch AI) 자료에 따르면 용량은 2027년 최대 2GW, 비용은 800억달러로 늘고, 2029년에는 5GW·최대 1750억달러, 2030년에는 9GW·2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확충 속도뿐 아니라 그만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짚었다.

베인은 전력망 용량 확보, GPU 등 핵심 장비 조달, 숙련 인력 확보와 유지가 인프라 확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자원 사용과 소음 공해에 대한 반발 등 여론과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한국, 미국 등 여러 정부가 AI와 데이터센터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반도체 등 투입 자원의 병목은 관련 인프라에 추가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며, 국가 주권형 인프라가 중요해질수록 기업 간 협력이 진출과 지역 다변화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게 베인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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