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AI 확산에 데이터 주권 지원하고 양자 보안 대비

앤드루 휠러 HPE 랩스 디렉터는 기업의 AI 도입으로 데이터 주권 요구가 커지는 동시에 양자컴퓨팅에 대비한 보안 논의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휠러는 9월 2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으며, 관련 내용은 실리콘앵글이 30일 보도했다.

AI 확산에 커지는 데이터 주권 요구

휠러는 기업 고객과의 대화에서 AI와 양자컴퓨팅에 이어 최근에는 데이터 주권이 반복적으로 핵심 의제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민감한 정보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거나 외부 서비스에서 모델을 학습시키는 대신, 데이터를 지역 안에서 처리하고 저장·활용 과정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요구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주권은 각국의 데이터 보호·개인정보 규제가 발전해 온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휠러는 봤다. 그는 전 세계 170개국 이상이 국가 차원의 데이터 보호 또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마련했다며, AI 확산이 기존 규제와 주권 논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PE는 고성능컴퓨팅 분야에서 민감 정보와 국가안보 환경을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인프라를 제공해 왔다고 소개됐다.

양자 대비와 AI 데이터 보호

HPE의 양자컴퓨팅 대비 작업은 데이터 주권 솔루션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고객이 암호화 체계를 점검하고 인프라를 전환하도록 지원하면서 규정 준수와 운영 연속성, 복원력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휠러는 국가가 양자컴퓨팅으로 인한 위협에 대비하는 한편, 향후 기술의 이점을 활용할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HPE 랩스는 컴퓨팅과 네트워킹 인프라에 양자내성 암호 적용 준비 기능을 반영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휠러가 언급한 양자 키 분배는 양자 물리의 특성을 이용해 통신 당사자 사이에 암호화 키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그는 이 기술이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보안 통신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호는 저장된 정보뿐 아니라 전송 중인 정보와 CPU·GPU 등에서 실제로 처리되는 정보에도 필요하다고 휠러는 말했다. HPE는 컨트롤러 기반 암호화와 자체 암호화 드라이브, 소프트웨어 통합 등을 통해 저장 데이터 보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서버 사이를 이동하거나 연산되는 동안 위협 행위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HPE는 앤트로픽(Anthropic)이 주도한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에 참여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를 평가했다. 미토스(Mythos)는 소프트웨어 분석과 취약점 식별 능력을 갖춘 프런티어 AI(frontier AI) 모델이다. 휠러는 이 평가에서 얻은 이해를 바탕으로 HPE가 내부 설계·개발 절차를 강화했으며,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을 포함한 모든 영역을 핵심 업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