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후보자와 선거운동 조직이 2020년 이후 AI 업체에 최소 17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연방선거위원회(FEC)와 4개 주의 선거자금 공개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픈AI·앤트로픽 사용 내역 공개
FEC 공개자료에 따르면 523개 연방 후보자와 선거운동 조직이 AI 기술 업체에 지출했다고 신고한 금액은 최소 1700만달러다. 오픈AI(OpenAI)에는 2024년 이후 연방 후보자와 위원회 최소 80곳이 약 5만달러를 썼다. 지출은 사무실 비용, 직원용 챗GPT(ChatGPT) 구독료, 조사 도구 비용 등으로 신고됐으며, 특정 정치 서비스 비용으로 분류된 경우는 드물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약 1만달러를 신고해 오픈AI의 최대 구매자로 집계됐다.
앤트로픽(Anthropic)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후보자·위원회는 2026년 최소 65곳으로, 이전에는 거의 없던 지출이 늘었다. 민주당 측 후보자·위원회 수가 공화당 측의 거의 2배였지만, 개별 최대 지출자는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 선거운동 조직이었다. 코튼 캠프는 6월 신고에서 4000달러 넘게 지출했다. 두 서비스 중 하나라도 사용한 곳의 약 12%가 두 업체 모두에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xAI에는 연방·주 후보자와 위원회 9곳이 약 5000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2024년 RFK 주니어 대선 캠프에서 나왔다. 공화당 인사인 데이브 매코믹과 토머스 매시도 지출자로 포함됐다.
정치 전문 AI 업체로 이동하는 지출
정치 캠페인용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는 범용 AI 기업보다 더 많은 자금이 흘렀다. 자동 문자 발송 서비스 업체 앰플리파이는 2022년 선거 주기에만 47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마크 켈리와 조 바이든,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애덤 시프 등 민주당 후보들이 주로 이용했다. 다만 트릴러가 인수한 뒤 관련 지출은 2022년 이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민주당 측의 새 문자 발송 서비스 데이지체인은 2026년 선거 주기 현재 약 30만달러를 신고했다. 2024년 신고액 약 5만달러에서 늘어난 규모로, 올해 지출의 절반 이상은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 캠프에서 나왔다.
공화당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브래드 파스케일과 관련된 캠페인 뉴클리어스가 유권자 접촉 도구로 쓰이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트럼프 측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이 6자리 수 금액을 지출했고, 마이크 존슨과 카리 레이크 등 후보들도 5자리 수를 썼다. 기존 공화당계 문자 발송 업체 프롬프트닷아이오에는 2026년 현재 약 37만5000달러가 신고됐다. 2022년 선거 주기의 50만달러 이상보다는 줄었지만, 우버가 후원하는 PAC ‘더 어포더블 캘리포니아’는 2026년에만 100만달러 넘게 지출했다.
캘리포니아·콜로라도·매사추세츠·워싱턴주에서는 2022년 이후 생성형 AI 업체에 지출한 금액이 최소 9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후보자와 위원회 최소 108곳이 지출을 신고했으며, 2026년 주 단위 AI 지출은 2024년 한 해 신고액의 약 10배에 달했다. 이들 주에서도 데이지체인이 가장 큰 지출을 기록했고, 범용 AI 업체 중에는 오픈AI와 클로드가 두드러졌다. AI 기반 후원자 조사 도구 도너애틀러스에는 캘리포니아 민주당이 약 4000달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