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스코프·모아크, 허깅페이스 대안으로 이용자 끌어들여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모델스코프와 오에스차이나의 모아크가 미국 기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대안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레스트오브월드는 중국의 인터넷 통제와 글로벌 AI 개발 환경 사이에서 자국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다고 9월 29일 보도했다.

모델스코프 17만개·모아크 2만개 모델 제공

알리바바가 2022년 출시한 모델스코프(ModelScope)는 3월 기준 모델 17만개와 이용자 2억5000만명을 보유했다. 오에스차이나(OSChina)가 2023년 시작한 모아크(MoArk)에는 자주 쓰이는 모델 2만개 이상이 올라와 있다. 두 플랫폼은 모델 시험과 맞춤화 기능을 제공하며, 일부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추가 컴퓨팅 자원과 고급 기능에는 요금을 부과한다.

개방형 모델은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Anthropic)의 폐쇄형 모델과 달리 내려받아 미세조정한 뒤 자체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다. 허깅페이스는 개방형 모델과 데이터셋을 공유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공개 모델 300만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9월 허깅페이스를 12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2023년 허깅페이스 접속을 차단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플랫폼, 속도와 현지 칩 지원 앞세워

중국 개발자들은 국내 플랫폼의 장점으로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꼽지만, 모델 종류가 더 많은 허깅페이스를 VPN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쉬융 오에스차이나 최고경영자는 중국어 사용자를 위한 자립형 AI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레스트오브월드에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업계가 방화벽 뒤에서 성장한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독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중국 당국은 해외 플랫폼 접근이 자국 기술 산업 발전에 중요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미국 기업이 운영하거나 미국 규제를 받는 플랫폼보다 국내 플랫폼이 안전하고 안정적이라고 본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이 중국에 첨단 AI 칩 판매를 제한하면서 중국 업계는 컴퓨팅 자원 부족을 겪고 있다. 모아크는 중국산 칩에서도 주요 개방형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들이 모델을 조정하고 있다고 쉬 최고경영자는 설명했다.

모델스코프는 대학생 해커톤을 열고 항저우에 AI 창업자를 위한 공동 작업·행사 공간도 마련했다. 다만 허깅페이스의 모델 수와 비교하면 두 중국 플랫폼의 규모는 아직 작다. 중국 독립 개발자 천윈페이는 허깅페이스와 깃허브(GitHub)가 오픈소스 분야의 기본 플랫폼이며 모델 선택 폭이 더 넓다며, 중국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선택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플랫폼의 성장은 국내 개발 환경을 지원하려는 시도인 동시에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의 접근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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