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도서 제미나이·AI 모드로 플립카트 상품 구매 시험

구글(Google)이 인도에서 제미나이(Gemini)와 AI 모드를 통해 월마트(Walmart)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Flipkart) 상품을 구매하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9월 27일 복수의 관계자와 자체 확인한 화면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제미나이·AI 모드에 플립카트 구매 버튼

시험 대상 이용자는 제미나이와 구글 AI 모드에 표시되는 일부 플립카트 상품 목록에서 ‘구매’ 버튼을 볼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AI 인터페이스를 벗어나지 않고 플립카트 브랜드가 붙은 결제 화면으로 이동한다. 시험은 일부 이용자와 스마트폰, 전자제품, 모바일 액세서리 등 제한된 상품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다른 이용자에게는 기존처럼 상품 목록만 보인다.

테크크런치가 확인한 화면에서는 구글이 앞서 시연한 자체 호스팅 결제 방식이 아니라 플립카트의 결제 절차가 나타났다. 구글은 올해 초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소매업체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표준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CP)’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제미나이와 AI 모드에서 구글이 호스팅하는 결제 기능을 이용해 대상 상품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소매업체 사이트로 상품 정보를 넘겨 구매를 마치는 기능도 추가했다. 다만 이번 시험에 어떤 기술이 쓰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 쇼핑 시장서 AI 결제 경쟁

구글은 이달 초 플립카트가 인도 소비자에게 ‘에이전트형(agentic)’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 업체라고 소개했지만, 당시 시험 내용이나 확대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시험에 관한 질문에는 새로운 기능과 경험을 계속 시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테크크런치에 전했다. 구글은 기술 협력뿐 아니라 플립카트와 재정적 관계도 맺고 있다. 2024년 미국 유통업체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약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인도는 인터넷 가입자가 10억명을 넘는 세계 2위 규모의 인터넷 시장으로, 플립카트와 아마존(Amazon)이 온라인 소비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테크크런치가 확인한 화면에는 아마존 등 경쟁사의 상품도 함께 표시됐지만, AI 인터페이스 안에서 바로 구매하는 버튼은 플립카트 상품에만 제공됐다. 관계자 한 명은 구글이 인도의 축제 쇼핑 시즌을 앞두고 10월 후반부터 기능을 더 넓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확대 시점과 대상 이용자·상품 범위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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